해발 8848m인 세계최고봉은 3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산의 북쪽기슭인 티베트서는 세계의 어머니 여신이라는 뜻의 촘모룸마,남쪽기슭인 네팔서는 하늘의 우두머리라는 뜻의 사가르마타로 불리고 있으나 이보다 더 널리 알려진 이름은 에베레스트다. 에베레스트는 이산의 높이를 측량한 영국인 측량기사 조지ㆍ에베레스트의 이름을 딴것이다. ◆인류가 이산의 등정을 처음 시도한 것은 1921년 이었으나 8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대관식을 경축하기 위해 1953년 시도한 9번째의 도전서 에드먼드ㆍ힐러리가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그로부터 37년,세계최정상봉에 오른 사람은 23개국에 줄잡아 연2백80명에 가깝다. 등정인명록에는 수명의 여장부도 산사나 이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으며 등정 5회기록의 네팔인 셰르파도 2명이나 된다. ◆첨단과학을 응용한 신소재 개발로 각종장비가 개선되고 등산기술이 발전하여 이제는 해마다 4∼5개팀이 등정에 성공한다. 등로도 네팔쪽의 동남능ㆍ서능ㆍ남능ㆍ남서벽,티베트쪽의 북동능ㆍ북능ㆍ북벽등 여러개다. 2년전에는 네팔과 티베트서 동시에 출발하여 정상을 넘은 후 반대쪽으로 하산하는 야심적인 등반계획이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인의 초등은 1977년 고상돈. 한국은 나라로서는 9번째,77에베레스트 한국대는 팀으로는 13번째였다. 현재까지 에베레스트에 오른 한국인은 5개대 10명,1987년 허영호는 동계등반에 성공하였고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88한국대는 6명을 정상에 올려 보냈다. ◆금년에는 에베레스트 등반사에 3개의 새기록이 작성되었다. 지구의 날을 맞아 미국,소련,중국합동대가 최초로 3개국 합동등반에 성공했고 이 팀은 13명의 대원을 정상에 올려 보내 단일팀 최다등정기록을 세웠다. 이에 뒤이어 지난 10일에는 뉴질랜드의 피터ㆍ힐러리가 세계최고봉에 올랐다고 외신은 전했다. 금년 34세의 피터ㆍ힐러리는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정상에 오른 에드먼드ㆍ힐러리의 친아들. 힐러리부자는 2대에 걸쳐 에베레스트에 오른 부전자전의 산악인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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