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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콘트라사건」개입의혹/민간단체서 노스중령 업무일지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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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콘트라사건」개입의혹/민간단체서 노스중령 업무일지 입수

입력
199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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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증언후 만났다”사실 폭로 따라니카라과 콘트라반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레이건 전대통령의 보좌관 올리버ㆍ노스중령이 의회의 콘트라사건 조사위원회에서 자신의 관련사실을 부인하는 거짓증언을 한후 당시 부시부통령을 만났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8일 노스중령의 공식업무일지에서 밝혀져 부시대통령이 당초 시인했던 것보다 한층 깊숙이 콘트라사건에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단체인 국가안보기록 보관소가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입수하게 된 1천4백쪽의 이 공식업무일지는 노스중령이 미하원정보 위원회에 나가 콘트라반군에 대한 군사자문사실을 부인하는 거짓증언을 한지 3시간30분후인 지난 86년8월6일 정오 부시부통령과 만났다는 것과,부시를 만나기직전 부시의 안보보좌관이었던 도널드ㆍ그레그 현 주한미대사도 만났다는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말린ㆍ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당시 이란­콘트라 사건에서의 부통령 역할에 대해서는 의회의 조사가 완료됐으며 더이상 덧붙일 것이 없다』고 논평했다.

이밖에 노스중령의 공식업무일지 가운데 새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85년12월20일,노스중령은 당시 부시부통령에게 온두라스대통령취임식에 참석토록 하고 레이건대통령에게는 에콰도르대통령을 만나도록 하는 내용의 『콘트라 반군 지원을 위한 제3국 참여유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부시는 86년1월 호세ㆍ아스코나ㆍ오요 온두라스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고 레이건은 워싱턴에서 레온페브레스ㆍ코르데로 에콰도르대통령과 회담했다.

▲노스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정부관리들이 84년3월에 당시 파나마실권자였던 마누엘ㆍ안토니오ㆍ노리에가장군을 만나 니카라과와 파나마간의 「완충장치」로서의 코스타리카의 역할을 논의했다.

▲84년3월6일 일지는 현 엘살바도르집권당인 아레나의 창설자인 로베르토ㆍ두아비손이 『미국의 원조를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의 역할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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