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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자시위」이틀째 계속/대학로ㆍ퇴계로 한때 교통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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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자시위」이틀째 계속/대학로ㆍ퇴계로 한때 교통마비

입력
199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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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곳곳서 피습/국민연합 “매일 명동성당집회”/경찰,취재기자폭행도「민자당일당독재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 국민연합」과 전대협소속 대학생들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민자당해체를 요구하는 가두시위와 파출소점거등 과격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시위는 9일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으나 국민연합의 집회시각이 하오6시여서 퇴근길의 일부 교통마비현상이 재연됐다.

국민연합 소속 재야인사와 학생등 2백50여명은 하오6시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9일에 이어 민자당해체와 현정권퇴진촉구 국민궐기대회를 열고 농성을 계속했다.

국민연합은 대회전 기자회견을 통해 『노정권 퇴진을 위해 명동성당에서 매일하오6시 궐기대회를 열고 무기한 농성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생 4백여명은 하오1시30분께 교내 노천극장에서 「민자당분쇄2차출정식」을 열고 하오5시30분께 개인별로 명동성당으로 출발했다.

건국대생 2백여명은 하오2시 학생회관앞 광장에서 「이철규열사1주기 추모식및 폭력탄압규탄대회」를 연뒤 하오3시40분께 교문밖으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등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하오6시30분께부터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1시간여동안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화동로터리ㆍ혜화동로터리쪽에 화염병과 각목으로 무장한 선봉대를 배치하고 연좌농성하다가 하오6시50분께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화염병과 보도블록을 깨던지며 맞섰다.

시위대는 대학로곳곳에 붉은 스프레이로 「해체민자당」「타도노태우」라고 썼으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대자보 10여장을 내걸었다.

대학로 시위대는 1천여명으로 숫자가 줄어 하오7시30분께 중구 퇴계로 4가까지 진출,대한극장앞 6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하오9시께까지 시위를 벌였다.

하오7시45분께 대한극장 앞길에서 시위를 취재중이던 CBS사회부 유민호기자(29)가 전경10여명에게 취재수첩을 빼앗기고 10여분간 집단구타당해 앞니1개가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고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하오6시30분께는 중앙대생 30여명이 9일 명동시위와관련 이 대학 이길재군(22ㆍ기계공3)등 2명이 연행된데 항의,서울 노량진경찰서 명수대파출소에 화염병 1백여개를 던져 유리창10여개를 깨뜨렸다.

【광주】 10일 하오7시께 대학생들로보이는 청년 1백여명이 광주 동구 계림2동 광주 동부경찰서 계림파출소에 화염병 20여개를 던져 대형유리창 1장을 깨뜨리고 파출소표시등을 불태웠다.【연합】

【대전】 충남대생등 대학생및 노동자ㆍ시민등 2백여명은 10일 하오7시께부터 대전 중구 은행동등 시내 곳곳에서 『민자당해제,노동운동탄압분쇄』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여 이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충남도청과 도경의 정원수가 불타고 담장이 그을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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