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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불,차세대콩코드기 만든다/양국항공사 개발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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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불,차세대콩코드기 만든다/양국항공사 개발계획 확정

입력
199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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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력 마하 2.4… 파리∼동경 5시간대 비행/2005년에 취항… 3백∼6백대 판매예상【파리=김영환특파원】 9일 초고속열차 (TGV)의 세계기록인 시속5백10.6㎞를 달성한 프랑스는 이날 영국과 함께 마하 2.4(시속 약2천4백㎞)의 차세대 콩코드기를 공동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불 아에로스파시알사와 영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가 서명한 ATSF (차세대 초음속여객기)개발계획은 2005년에 상용화,파리­동경간을 5시간30분에 비행한다는 것이다.

영불이 새초음속 여객기의 공동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기존 콩코기가 세계최대의 항공기시장인 미국에서 배척당해 재정적으로 실패했지만 앞으로 장거리 여객기수요가 급증하리란 전망에서 기왕의 초음속기경험을 살려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때문이다.

앙리ㆍ마르트르 아에로스파시알사장은 세계 장거리여객기시장은 15년만에 3배로,다음세기초까지 2배로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콩코드기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잠재시장으로는 경제발전이 급속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이 특히 유망하며,일본과 호주는 콩코드기 노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미래의 초음속기는 유럽­동남아,유럽­남미가 매력있는 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수요는 대체로 20년간 3백∼6백대로 보고있는데 이러한 시장규모는 1기종으로 족하다는게 마르트르사장의 견해다.

문제는 환경과 연료절감 및 재원이다. 이ㆍ착륙때와 음속돌파때의 소음,오존층의 대기오염이 문제라는 것인데,소음은 현재의 1백20데시벨을 1백데시벨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는 지금처럼 등유를 쓴다. 현 콩코드기는 승객1백28명을 싣고 1백㎞를 가는데 1인당 10ℓ의 연료를 쓰는데 차세대기는 2백25명을 싣고 4.5ℓ로 줄일 수 있다.

초음속기의 핵심 추진체인 엔진은 이미 콩코드기의 올림퍼스 엔진을 공동개발한 불항공기 엔진개발 제조공사(SNEC MA)와 영 롤스ㆍ로이스가 맡는다.

새엔진은 가변행정(사이클)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속거리가 1만∼만2천㎞인 새 콩코드기는 속도제한이 없는 대양을 건너는 총항로의 60%를 마하2.4로,육지에서는 초음속규제상 마하0.95로 비행하기 때문에 속도가변 엔진이 요구된다는 것. 동체와 엔진개발에 5백억프랑(약6조원)이 든다는 추정이다.

개발계획은 5년간 환경영향평가 등 예비계획을 수립하고 시장과 재원을 검토한뒤 95년에 제작에 착수,2000년에 취항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콩코드기는 62년 계획을 수립해 76년1월21일 취항한 이래 미국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국의 항공산업계는 콩코드기와 에어버스에 의해 전통적인 우위를 유럽에 뺏길 것을 우려,소음 등 환경문제를 제기해가며 법적투쟁을 벌였고,취항지연 로비작전까지 전개했기 때문에 에어프랑스의 파리­뉴욕 콩코드기노선은 77년말에야 취항됐다. 취항이 너무 늦은데다 논쟁이 그치지 않아 다른나라의 콩코드 주문은 전혀 없었다. 영ㆍ불은 3백억프랑을 들인 이 여객기를 18대 생산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현재는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7대,에어프랑스가 6대를 보유중이다.

영ㆍ불은 이같은 실패를 반복지 않기 위해 각국의 참여를 권장중이다. 우선 미국자신이 초음속여객기의 개발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콩코드기처럼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ㆍ불의 자랑은 콩코드기가 14년간 사고가 없었다는 것. 그러므로 이번에는 재정적 실패까지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신ㆍ구 콩코드기의 제원

현 콩코드 차세대기

기 장 62.17m 76m

날 개 폭 25.60m 36.6m

최대이륙중량 183톤 225톤

최 대 속 도 미하2 마하2.4

승 객 128 225

항 속 거 리 8,000㎞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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