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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안정으로 대세상승 진입”/정부대책 증권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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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안정으로 대세상승 진입”/정부대책 증권가 반응

입력
1990.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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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은 경기회복ㆍ정치 사회안정 여부에”/관련부처ㆍ기관들 주가동향 수시보고 등 촉각○…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물가ㆍ부동산ㆍ증시대책으로 증시는 수요기반이 크게 확충되고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아 1년여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대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증시가 활황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곧 조정국면을 맞느냐는 경기 회복 여부와 정치ㆍ사회적안정 회복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증시내적인 자생력은 확보하게 되겠지만 추가적인 상승여부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증시외적 여건의 호전 정도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신탁 신만인 감사는 정부의 증시대책은 자금 동원을 통한 직접개입 보다는 증시의 수요기반 확충 및 투자심리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증시는 일단 대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달 30일 최저치를 기록한후 4일 동안 1백포인트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급상승은 기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의 급격한 주가하락은 증시외적 요인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인 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투자심리 회복이 확실시되고 또한 현재의 주가수준(7백90선)이 매우 낮은 상태이어서 부동산 투기 억제로 투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 대세 상승이 낙관시 된다고 분석했다.

제일증권 엄길청 영업추진부장은 이번 조치가 증시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해소하고 수요위축 현상을 풀어주는데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부동산투기로 떠난 자금이 증시로 환류되고 안정 기금의 확대로 수요기반도 대폭 확충되는 동시에 무엇보다도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투자심리가 안정되리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회복 여부로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증시만 유독 과열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주가의 추가상승여부는 실물경제의 회복정도와 정치ㆍ사회적 안정회복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영웅 이사는 증시대책도 획기적이기는 하지만 증시의 회복 여부는 부동산투기 억제 정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수요기반 확충ㆍ수출 등 경기의 회복조짐 등 증시내외 여건은 호전되고 있지만 부동산투기 억제가 이날 발표된데로 강도있게 추진되지 않으면 증시자금의 유출은 계속 되리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재벌보유토지의 업무용ㆍ비업무용 판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도 발표한대로 차질없이 추진하느냐는 정부의 실천의지에 앞으로의 증시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증권 박효식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 확산으로 한차례 조정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조정폭과 기간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인데 예탁금이 급증하고 있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증시안정기금을 비롯한 기관 매수세가 확충되기 때문.

결국 증시의 최대 변수는 경기회복과 부동산투기 억제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경제기획원ㆍ재무부 등 경제부처와 증권감독원ㆍ거래소 등 증권유관 기관 간부들은 이번 정부대책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운 가운데 수시로 주가동향을 보고 받는 등 긴장된 모습.

특히 8일 전장 중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가 슬금슬금 밀리기 시작하자 안절부절 못하며 당혹해 하다가 후장들어 다시 8백선을 회복하자 안도해하는 모습이 역력.

이들이 이처럼 주가동향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가 1차 적으로 주가가 오르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내려지는 풍토인데다 특히 대통령이 경제안정을 위해 발벗고 나선데다 이번에 재무부가 내놓은 부양책이 사실상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 것이기 때문에 또 다시 주가가 떨어진다면 이제는 전혀 정부로서는 손쓸 방법이 전무한 속수무책의 상황이 도래하기 때문.

이와 관련,재무부의 고위관계자는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정부는 할만큼 다했다』며 『이제는 증권투자자들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초초한 심정을 토로.

○…주가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급등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이 좁아지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시 생리상 당연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

증시전문가들은 정부대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일리는 있지만 그 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의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단 5일사이에 하루도 쉬지않고 13%(1백10포인트)나 급등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주가는 이제 조금 쉬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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