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민은 6ㆍ29선언이후 인내와 열망을 가지고 민주화와 개혁의 진전을 기대해왔으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과 불확실성및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평민당은 국가적위기를 국민의 결집된 힘과 지혜로 이겨내기 위해 난국수습과 극복방안을 국민앞에 밝힌다.
오늘의 위기는 노태우정권이 3당야합을 단행하여 거대여당을 만들고 장기집권을 위해 민주화와 개혁의 국민여망을 짓밟은 데서 시작되고 있다. 재벌은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정상적 투자에 열중해 경제위기를 자초했고 민자당출범이후 정경유착이 노골화돼 제반개혁 정책을 후퇴시킴으로써 경제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평민당은 오늘의 위기상황이 노정권의 실정과 민주화의 약속을 위반한 채 5공으로 돌아가려는 반역사적 역류기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확신한다.
첫째,노대통령은 6ㆍ29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민자당의 창당을 포기해야 한다.
둘째,노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민주적인 거국적 체제를 수립하여야 한다.
셋째,새로운 내각의 주관아래 총선과 지자제 선거를 빠른 시일내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
넷째,노정권은 국정에 임하는 자세를 국민에 대한 신뢰의 자세,국민과 대화로 정치를 풀어가는 자세로 바꾸어야 한다.
평민당은 당면현안에 대해 아래와 같은 해결방안을 밝힌다.
①KBS MBS 등 언론정상화를 위해 서기원사장과 공권력투입의 책임자를 즉각사퇴시켜라.
②노동자에 대한 공권력횡포를 중단하라.
③물가를 안정시키고 민생을 보장하다.
④부동산투기를 근절하고 주택문제를 해결하라.
⑤증시의 자율기반을 조성하라.
⑥민생치안을 시급히 확립하라.
⑦정치적 이유로 구속된 시국사범을 전면 석방하라.
⑧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민의 총의를 결집하라.
평민당은 우리의 정치가 이렇게 된 데 대해 깊이 번민하고 있으며 그 수습을 위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평민당이 지금 노정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잘못을 고치고 새로 창출된 민의에 따라 새 출발을 하라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평민당은 민주화와 개혁을 여망하는 국민과 더불어 강경한 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혀둔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오늘의 혼란을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으면 국민이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평민당 또는 그같은 생각을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
지금의 난국을 헤치고 국민의 정치를 되살려놓기 위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세력의 통합은 꼭 성취되어야 한다. 평민당은 이미 민주세력의 통합을 위해 전진적인 제안을 거듭해 왔으며 앞으로도 민주세력을 통합하여 정직하고 도덕적이며 민주주의에 투철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난국이 다른 어떤 방향도 아닌 국민의 정치를 발전시키고 자유와 정의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극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국민의 결집된 여론의 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독재세력의 오랜 분리통치방식인 지역감정을 극복해내야 한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가 결코 파국은 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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