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탈소관련 긴장/고르바초프,「독립」해명서 요구【리가(소라트비아공) 로이터 AP=연합】 소련 정부군의 탱크와 장갑차들이 7일 아침 출근시간 무렵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 리가 시내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소련군의 탱크와 장갑차들은 이날 상오 8시께부터 시가지로 진입하기 시작했는데 표면상으로는 나치 패망 45주년을 기념하는 오는 9일의 승리의 날 행진준비를 하는 것이라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많은 라트비아 주민들은 소련군의 이같은 군사 이동을 라트비아의 독립선언에 대해 공포감을 심어 주려는 모스크바 당국의 전술인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아나톨리ㆍ고르부노프 라트비아 공화국 최고평의회의장(대통령)은 이날 소련당국이 자신에게 라트비아의 독립선언에 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밝히면서 소련의 대 라트비아 보복이 알려진 것 만큼 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부노프의장은 이날 라트비아 의회 연설에서 소련 정부의 한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라트비아의 독립 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문건을 요구하는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라트비아 정부에 독립선언에 관한 해명서를 요구해온 것은 그가 라트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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