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취약 오래갈것”ㆍ“금융주독주 제동… 곧 순환매”/“오늘발표될 정부대책 내용따라 크게 변동”엔 일치/“800고개 높긴높은 모양”일부투자자들 아쉬운표정○…연4일 폭등세가 이어지던 증시가 7일 후장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한때 종합주가지수 8백선을 넘어섰던 주가가 7백90대로 주저앉자 이에대한 해석이 낙관ㆍ비관론으로 엇갈린 가운데 의견이 분분.
이날 주가는 단기급등으로 조정을 받으리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초강세로 출발했고 이에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호재로 작용,폭등세가 연출됐으나 후장중반이후 갑자기 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전날보다 24포인트나 급등하던 주가는 내리막길로 들어서 전날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오른 종합주가지수 7백90선을 기록.
이같이 주가상승세가 일단 꺽인 것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4일간 1백10포인트 이상이나 급상승한데 따른 자연스러운 단기조정양상이라고 풀이하고 여기에 증시부양책 연기설등 악성루머도 가세,상승폭이 갑자기 둔화했다고 설명.
그러나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날의 주가동향이 앞으로의 증시향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비관론을 펴는 전문가들은 이날로서 주가는 단기상투(고점)에 도달,당분간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1백포인트이상 상승하는 초강세국면을 보였는데도 부양책이 연기됐느니 부양책에 별 내용이 없다는등의 막연한 추측성 불안심리 때문에 「팔자」가 늘어난 점을 보면 정부의 증시대책 강도여하에 따라 추가하락도 불가피할 정도로 증시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것.
또 다소 줄고 있기는 하지만 미수금은 9천9백억원대이고 신용융자는 최근 오히려 증가,2조5천억원선을 유지하고 있어 이같은 외상주식이 소화될 때까지는 조정국면이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금융주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을뿐」이라고 해석,상승기조는 유지되면서 앞으로는 빠른 순환매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
금융주가 연4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자 이식매물이 쏟아지며 이같은 매물공세가 타업종으로 확산돼 주가상승세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리는 단기조정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금융주에서 제조업주로,제조업주에서 건설ㆍ무역등 트로이카 주식으로 매기가 분산,확산되는 순환매가 전개되리라는 예측이다.
특히 정부의 증시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고 고객예탁금등 투기자금의 증시유입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기조가 이어질뿐만 아니라 「자금력」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금융장세도 예상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8일 발표되는 증시대책의 내용에 따라 앞으로의 증시향배가 달려있다는데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증시대책」 발표를 전후로 한차례 증시는 출렁거릴듯.
○…투자자들은 한때 8백선을 넘던 주가가 다시 7백90대로 주저앉자 「8백 넘기가 힘들기는 힘든 모양」이라며 허탈해하는 모습.
○…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전국의 증권사에는 그동안 증시를 떠났던 목돈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는게 증권사 직원들의 평가.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난달말 1조2천1백28억원까지 줄어들어 증권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었는데 이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있은 1일에만 4백83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3일에는 1천5백3억원이 증가했으며 4일에도 1천억원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같은 예탁금의 급증은 물론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증가가 아니라 정부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인 이상현상일뿐만 아니라 「상한가」에도 살수없었던 부스러기돈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기는 하나 「자금유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징표임에는 틀림없어 앞으로의 주가에 청신호로 작용될듯.
증권사 직원들은 이에 대해 지난 월말부터는 1억원내외의 「중간큰손」자금유입이 두드러졌는데 이달들어서는 큰손은 물론 1천만원내외의 개미군단 자금도 속속 「주식사자」 대열에 나서고 있다고.【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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