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바르드나제 통일 후 미ㆍ소 권리 과도기적 존속/“나토가입반대”서 후퇴/「2+4 회담」【본 외신=종합】 독일통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일 개막된 동서독과 미ㆍ영ㆍ소ㆍ불 4대 전승국간의 이른바 「2+4」외무장관회담에서 소련은 최대 쟁점인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문제를 통일이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철회,통독의 최대장애물을 제거하게 됐다고 서독의 한 관리가 6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예두아르트ㆍ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5일 첫번째 회담에서 군사적 지위문제의 해결을 수년후로 미룰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통독의 내부적 측면이 빠른 속도로 해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가을로 예정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5개국 정상회담 이전에 군사적 지위를 결정짓기 위해 열린 이 6개국회담은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잔류에 반대하는 소련측 입장이 가장 큰난제가 되어왔다.
이 서독관리는 기자들에게 소련은 이제 독일의 장래에 관한 광범위한 지침에 합의할 태세가 돼있다고 전하고 독일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권리는 통일 이후에도 특수한 「과도기적 조치」로서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스ㆍ디트리히ㆍ겐셔 서독외무장관은 5일 1차회담을 끝내고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6개국은 통일이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차기회담일정을 ▲6월 베를린 ▲7월 파리 ▲9월 모스크바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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