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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핵 현대화 철회/부시 국정연설/개량 랜스미사일 배치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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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핵 현대화 철회/부시 국정연설/개량 랜스미사일 배치 종결

입력
199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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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변혁에 필요성 줄어”/나토,잔여 단거리핵 감축 대소협상 용의【워싱턴ㆍ브뤼셀 AP 로이터=연합】 조지ㆍ부시 미국대통령은 3일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은 유럽에 있는 실전핵무기를 현대화 하지 않기로 했으며 따라서 단거리 핵무기 랜스미사일의 개량형 배치계획을 「종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앞으로 10년간은 서구군사동맹이 「유럽의 변모」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기라고 말하고 『동구에 민주주의가 찾아오고 소련군이 귀환함으로써 단거리핵무기체제의 필요성은 보다 줄어 들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부시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이날 상오 브뤼셀을 방문,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제임스ㆍ베이커 국무장관을 통해 동맹국들에 이같은 군축안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가졌다.

부시대통령은 오는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국의 동맹국 지도자들과 만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나토정상회담은 6월말 또는 7월초께 개최키로 계획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토 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한스ㆍ디트리히ㆍ겐셔 서독외무장관은 나토는 유럽배치 재래식무기(CFE)감축협정이 빈에서 조인되는 대로 소련과 잔여 단거리 핵미사일의 감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종래 나토는 CFE협정이 이행돼야만 단거리핵무기 감축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현재 나토는 서유럽에 88기의 노후한 미사일발사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2천개 가량의 핵포탄을 보유중인데 핵탄의 일부는 이미 현대화 됐다.

나토 소식통들은 동유럽의 민주화 실현과 독일통일 가능성으로 인해 지상발사 단거리핵무기 배치가 불필요해 졌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나토외무장관들은 이날 통독의 나토잔류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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