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들 사설로 일제히 보도/“한국인 고통 이해해야”【동경=연합】 일본 언론들은 2일 재일동포 3세 법적지위협상 타결을 일제히 사설로 다루고 이번 합의가 재일동포문제 논의의 끝은 아니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재일한국ㆍ조선인들이 느끼고 고통을 이해,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지문에 관한 합의가 목표는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문날인이 제일동포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로 부터도 인권침해라는 비난을 받아 왔음에 비추어 일본 정부가(적용배제라는)장차의 해결방향을 제시한 것은 「일보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 정신을 재일동포들이 요구하는 다른 분야의 법적지위 문제 논의에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양국간의 문제는 한일합방을 시작으로 한 식민지 지배의 역사와 애매한 전후처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된 사할린 잔류 교포문제와 한국인 원폭피해자 문제도 역사에 기인한 할 것인 만큼 지문문제 해결과 같은 점진적 노력이 거듭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설은 또 한국국민들의 시선이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때 국왕이 어떤 말을 할 지에 쏠리고 있음을 고려,과거의 잘못을 사과 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3세에 관한 합의를 1세와 2세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외무장관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3세 뿐만 아니라 1세와 2세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합의내용을 일단 평가하나 지문날인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수단을 개발키로 한 것은 일본측이 재일한국ㆍ조선인을 아직도 치안문제의 대상으로 밖에 보지 못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요미우리(독매) 닛케이(일경) 산케이(산경) 도쿄(동경) 등 다른 주요 일간지들도 이번 협상타결을 사설로 다루면서 이번 합의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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