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투매사태… 격렬 항의시위증권시장이 무조건 「팔자」의 무차별 투매양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7백선도 붕괴되는,증시개설이래 최악의 폭락장세를 나타냈다.<관련기사8ㆍ9ㆍ23면>관련기사8ㆍ9ㆍ23면>
증시관계자들은 계속되는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주식의 환금성이 없어지고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자금고갈상태에 빠져들어 증시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공황돌입」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적극적인 수습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금융공황등 불행한 사태도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30일 증시에서는 정부의 잇단 「증시부양책 없다」는 발언의 영향으로 실망감이 확산된 데다 현대중공업 사태등 정부가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회불안감이 겹쳐 「투매」가 이어져 주가는 전날보다 31.71포인트 떨어진 종합지수 6백88.66을 기록했다.
하루낙폭 31.71포인트가 증시사상 최대치인 것을 비롯,이날 증시에서는 거래량ㆍ하한가 등 증시 8개 지표에서 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상승종목은 2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7백50개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중 6백54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하한가에도 팔리지 않은 「하한가 잔량」 주식은 종목별로 수천주에서 수만주씩 수북이 쌓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항의,전국 각지의 증권사 지점에서 집기를 마구 부수고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가두진출을 하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아예 셔터를 내리고 직원들이 피신을 하는등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는 「개점휴업」 상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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