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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메이데이 총파업”/현중 공권력투입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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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메이데이 총파업”/현중 공권력투입 항의

입력
1990.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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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지역 6백노조서 “무기한”전노협(위원장직무대행김영대)은 29일 하오2시 서울대학생회관 2층 여학생휴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1일 메이데이를 기해 산하14개지역 6백여단위노조 소속노조원 20여만명이 현대중공업 공권력강제투입에 항의,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노협은 이날하오부터 지역별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30일 상오부터 단위사업장별로 대의원총회 또는 조합원총회를 열어 파업돌입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일부사업장에서는 30일부터 파업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전노협은 또 지역별로 1백∼2백여명의 선봉대를 구성,오는1일 2천여명을 울산에 보내 현대중공업노조 지원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노협은 14개지역중 포항을 제외한 서울 부산 마창 울산지역등 전국13개지역 중앙위원 2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상오10시부터 3시간여동안 서울대에서 비상중앙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현대중공업과 울산지역에 투입된 경찰병력의 즉각철수 ▲단병호위원장등 구속노동자 즉각석방 ▲노조탄압중단 ▲내무 상공 노동부장관 즉각퇴진 등 4개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노협은 발표문에서 『최근 극심하게 자행되는 일련의 탄압은 민주노조운동자체를 말살하려는 음모에서 비롯된것』이라며 『전체노동자의 생존권 수호와 노조활동의 자유를 위해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더이상 물러설 수 없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전노협 중앙위원회는 각지역노조협의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전노협의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이다.

전노협소속 근로자등 2천여명은 이날 하오2시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노동운동탄압분쇄와 세계노동절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하오4시30분께 정문으로 진출,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전국노동자의 총력투쟁으로 현대중공업ㆍKBS의 폭력탄압 분쇄 ▲전국노동자의 5ㆍ1메이데이 총집결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하오2시20분께는 전노협소속 근로자및 대학생등 7백여명이 서울 종로3가에서 2가쪽으로 6차선도로를 점거한채 『해체 민자당』 『퇴진 노태우』등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6백여개를 던지며 30여분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종로3가파출소의 현관문일부와 포니승용차 1대,오토바이 1대등이 불탔다.

가두시위를 끝낸 근로자ㆍ대학생등 1백50여명은 하오5시께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모여 철야농성했다.

또 하오4시께는 을지로6가 파출소 앞에서 대학생들 2백여명이 파출소를 향해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는등 4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6가 파출소 소속 김두우순경이 45구경 권총으로 하늘을 향해 공포1발을 쏴 해산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만 91명을 연행,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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