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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담 여고생 기지촌 취직/“공부하기 싫다” 집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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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담 여고생 기지촌 취직/“공부하기 싫다” 집나가

입력
1990.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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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 40일만에 찾아내대학입시부담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이 40일만에 미군상대 사창가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뒤 소식이 없어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던 여고생 김모양(18ㆍ서울S여고3년ㆍ서대문구홍제동)이 지난28일하오 경기파주군파주읍연풍리 미군상대 사창가인 속칭 용주골에서 발견돼 가족들에게 넘겨졌다.

김양은 28일상오 방송된 김양 실종문제가 포함된 TV특집기획프로그램을 본 이마을주민 유효순씨(38ㆍ여ㆍ상업)가 치안본부에 제보한뒤 포주를 찾아가 이사실을 알림으로써 이날 하오3시께 가족들에게 넘겨졌다.

김양은 지난달19일 상오6시30분께 집을 나간뒤 소식이 없어 21일 김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실종한달만인 지난18일 언론에 크게 보도됨으로써 인신매매에 의한 납치가능성이 제기돼 TV특집프로까지 마련되는등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김양은 경찰에서 『평소 몸이 허약해 대학입시 체력검사과목인 8백m달리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성적이 나빠 가출했었다』고 말했다.

김양은 가출 1주일전 모일간지 구인광고를 통해 관악구 신림동 M레스토랑을 경영하는 20대여자에게 찾아가 취직을 부탁한뒤 지난달 19일 집을 나가 이여인의 삼촌이라는 30대후반의 남자와 택시를 타고 용주골로 가 포주에게 넘겨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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