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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후유증 장기화조짐/울산등 곳곳 이틀째 산발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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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후유증 장기화조짐/울산등 곳곳 이틀째 산발시위

입력
1990.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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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상조업 불투명/현대자 쟁의발생 신고/14명 영장ㆍ5백9명 훈방【울산=박재영ㆍ유성식기자】 현대중공업농성 강제해산에 항의하는 현대계열 12개사노조가 30일부터 총파업할 움직임을 보이고 휴일인 29일에도 현대중공업과 계열사근로자들이 시내곳곳에서 산발시위를 계속해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골리앗크레인위에서 2일째 농성중인 노조원 60여명은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해산을 거부했다.

울산지역 현대그룹계열사 사장단은 이날상오 정세영그룹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그룹계열사가 30일부터 정상조업키로 결정했으나 노조측의 반발때문에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 연행된 노조원 6백56명중 박남수씨(50ㆍ현대중공업노조대의원)등 1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5명을 불구속입건,88명을 즉심에 회부하는 한편 5백9명을 훈방조치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사무관리직원 1천여명은 이날 정상출근,사무실과 작업장을 정리ㆍ청소했으나 골리앗크레인위의 농성노조원들이 여전히 경찰과 회사에 해산종용을 거부하고 있어 조업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성노조원들은 쇠붙이를 계속 아래로 던지며 경찰의 접근을 막고 로프를 이용 식수와 신문등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상오 성명을 발표,『노조간부 고소ㆍ고발취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신,투신,가스폭발등 모든 수단을 동원,투쟁하겠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노조원과 가족 1천2백여명은 상오9시30분께 현대중전기앞에 모여 「공권력투입규탄대회」를 열고 시내로 흩어져 도로를 점거한채 하오늦게까지 화염병등을 던지며 시위를 계속했다.

상오11시30분께는 현재중전기옆 공터에 근로자2천여명이 이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주택가 골목길을 50∼2백여명씩 몰려다니며 경찰에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하오2시께부터 흩어지기 시작,간헐적인 시위를 했다.

시위대가 한때 저지하는 경찰병력 3백여명을 현대중전기 정문안으로 몰아붙이고 4차선도로를 가드레일과 보도블록으로 막고 도로를 점거,교통이 두절됐는데 이들은 중전기 정문경비실과 도로변 화단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경비실을 전소시키고 가로수를 불태웠다.

▷현대계열사◁

현대그룹 계열사노조원들은 각각 30일 비상총회를 열어 총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노조는 29일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상오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12개계열사노조는 메이데이동맹파업여부로 고심해왔으나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으로 개별노조가 독자적으로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파업강행의사를 밝혔다.

현대목재와 현대중장비 노조도 30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미포 조선노조원들은 집행부가 동맹파업에 미온적이자 집행부를 새로구성,강경대응키로 했다.

▷사장단회의◁

상오9시30분부터 정그룹회장의 주재로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회의는 30일부터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전계열사를 30일부터 정상조업키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근로자 호별방문을 통해 현대중공업사태등 현상황을 설명하고 조업재개를 설득하는 한편 연행된 근로자중 단순가담자들을 조기훈방시키기위해 임원들을 3개 경찰서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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