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외무 “원만한 해결 노력”한일 외무장관회담이 30일 상오 10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최호중 외무장관과 나카야마ㆍ타로(중산태랑) 일외무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례외무장관회담의 성격을 갖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재일한국인 후손 법적 지위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재일동포의 지문날인제,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 등 핵심현안에 대해 일본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협상에서는 이들 제도를 재일한국인3세이하에 적용치 않는다는 것을 명문화하는 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재일한국인 후손문제외에 재한 원폭피해자 지원문제,사할린교포 지원문제,첨단과학기술분야 협력,무역의 확대균형,조선궁중유물반환문제,사증발급 간소화문제,해난구조 협정체결 등에 관해 논의한다.
우리측은 재일동포문제에 대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을 경우 국ㆍ과장급등 실무진이 포함된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양국 외무장관과 이원경 주일대사 야나기ㆍ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만의 4자회담을 열어 지문날인제등 폐지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부는 재일한국인문제등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경우 회담직후 합의문을 공동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나카야마 일 외무장관등 일본대표단은 29일 하오 4시30분께 대한항공 703기편으로 내한했다.
나카야마 일외무장관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재일한국인문제에 성과를 거두고 노태우대통령이 기분좋게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외상회담에서 열심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협의결과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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