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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사 동조파업 움직임/현대중 경찰투입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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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사 동조파업 움직임/현대중 경찰투입여파

입력
199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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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ㆍ학생 등 6백7명 연행/마창노련도 「공권력탄압」규탄… 20명 영장방침【울산=박재영ㆍ박상준ㆍ유성식기자】 현대중공업 사태는 파업 4일만인 28일 상오 6시 경찰이 투입돼 철야농성한 근로자 3천여명을 강제해산시키고 근로자 6백7명을 연행했으나 울산지역 12개 현대그룹 계열사중 현대자동차가 이날부터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고 나머지 8개사도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3ㆍ18ㆍ19면>

또 마창노련산하 40개 노조도 이날 현중공권력 투입규탄대회를 여는 등 파업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중파업지도부 등 1백여명의 근로자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미포만부근 1도크쪽에 있는 초대형 기중기인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작업장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크레인위에 쌀ㆍ라면 등 비상식량까지 갖춘 근로자들은 28일 밤 횃불을 밝혀 놓고 철야했다.

▷계열사 파업◁

현대그룹 울산지역 노조총연합(회장 이상범ㆍ29ㆍ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은 이날 상오 「현대계열 12개사 연대투쟁결의문」을 채택하고 공권력 투입등에 항의,오는 30일 비상조합원총회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중 현대자동차는 이날 중앙노동위와 노동부 울산지방사무소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한 뒤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단체협약경신을 위해 지난 2월15일부터 4월20일까지 22차례 회사측과 협상했으나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종합목재 등 6개사는 회사측의 휴업공고로 이날 유급휴무했으며 현대강관 현대정공 등 2개사는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경찰은 계열사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따라 현중에 당분간 경찰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 등 동맹파업중인 계열사주변에 병력을 집중배치했다.

마창노련임투 및 노동탄압분쇄투쟁본부(의장직대 정상철ㆍ28) 산하 40여개 노조는 28일 상오 사업장별로 현중공권력개입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창원공단안 현대계열사인 현대정공노조원 1천5백여명은 상오 11시부터 1시간동안 사내 헬기장에서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통일노조원 7백여명도 이날 정오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수사◁

28일 새벽 김용백씨(42ㆍ가공과) 등 근로자 6백7명(대학생 2명ㆍ주부 1명 포함)을 연행한 경찰은 이들을 울산서ㆍ남부서 등 3개 경찰서에서 철야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파업농성 가담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내사해온 2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검거하지 못한 이갑용비상대책위원장(31)등 파업지도부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

28일 상오 현대자동차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근로자들이 경찰차 5대에 화염병과 돌을 던져 경남 5다 8913호 6기동대버스,페퍼포그차량 등 4대가 전소됐고 경찰지프 1대가 반파됐다.

또 이날 하오 4시5분께 현대중공업 파업주도 근로자 검거를 위해 경남 1다8453호 포니2 승용차를 타고 가던 울산경찰서 소속 조성윤경장(42)등 5명의 경찰관이 동구 일산동 가마솥 식당앞에서 근로자 1백50명에게 포위돼 인근 뒷산으로 끌려가 옷을 벗기고 구타를 당하는 것을 시민들이 신고,출동한 경찰에 구조됐으며 승용차는 불에 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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