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전총무처와 협상/서사장 사퇴문제도 약속”/30일 사원총회 수용여부 최종결정28일 하오 2시까지 방송을 정상화하라는 정부의 최후통첩이 내려진 KBS사태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 정상화를 위한 진통이 계속된 끝에 공권력재투입 1보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12일부터 17일째 계속된 제작거부를 주도해 온 안동수노조위원장(42)은 이날 하오 5시께 『KBS자주수호 전사원 비상대책위는 4월30일부터 방송정상화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위원장은 또 『이 결정은 「KBS지키기 시민의 모임」의 거듭된 충고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도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3ㆍ18ㆍ19면>관련기사3ㆍ18ㆍ19면>
안위원장은 대책위의 결정을 KBS본관 2층 중앙홀에서 농성중인 사원들에게 보고했는데 일부 사원들이 반발하자 30일 하오 2시 전국 사원총회를 소집,대책위 결정의 수용여부를 최종결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따라 방송정상화는 형식상 총회 이후로 결정됐으나 사원들은 이날 저녁을 고비로 사실상 농성을 풀었다.
대책위의 결정은 이날 낮 12시30분께부터 4시간여 동안 계속된 김용갑 전총무처장관과 대책위대표간의 협상끝에 마련된 것으로 협상과정에서 서사장이 5월말 이전에 사퇴한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상오 9시께 노조사무실에 찾아와 적극 중재의사를 표시하면서 개인자격이라고 밝혔으나 정부고위층과의 중개역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의 자격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30일의 사원총회에서는 정부의 위임을 받은 대리인인가의 여부,합의사항의 효력 등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변인 최병렬공보처장관은 이날 상오 11시20분께 KBS에 찾아가 40분간 서사장을 만난데 이어 고범중노조사무처장(42)등 대책위대표 5명을 6층 귀빈실에서 만나 1시간30분 동안 막바지 대화를 나누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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