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립운동자료 일부공개/임정활동 상세히 수록

◎「한인학살」ㆍ공산주의자 인맥도【파리=김영환특파원】 1920년대 상해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단체의 활동을 기록한 당시 프랑스영사관의 문서가 박영석국사편찬위원장등 한국관계자들에 의해 27일 낭트의 프랑스 외무부 문서보관소에서 확인됐다.

박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2백13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에는 김구 김동삼 윤해 김지섭 한형권 안창호 김원봉 이동령 이시영 홍진 등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에 참가했던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활동기록이 포함돼 있으며,나창헌 오성륜 등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기록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낭트 문서보관소측은 프랑스외교문서 비공개기간이 60년이기 때문에 이번에 1919∼30년까지의 자료만 공개했으며 약 1천여페이지에 달하는 1931∼33년 자료는 앞으로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번 자료에는 ▲김구선생의 청년시절 활동 ▲독립운동단체가 당시 발간한 「일본에서의 한국인 대학살」이라는 영문소책자 ▲임정참여 주요인사의 당시 주소록 ▲독립운동세력내 무정부주의 및 공산주의 인맥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또 만주사변(31년) 상해사변(32년) 윤봉길의사 의거(32년) 등 상해임정활동과 관련된 역사적 중요사건들이 집중된 31∼33년대의 자료까지 공개되면 일제하의 독립운동사를 새로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