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군사적 비동맹국돼야” 셰바르드나제 소외무【더블린=김영환특파원】 유럽공동체(EC) 회원 12개국 정상들은 2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회담을 갖고 독일통일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은 독일국민의 자유의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독일통일이 유럽전체의 발전에 바람직한 요인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천명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정치통합과 관련,오는 12월 EC헌법조정위원회나 외무장관회담을 소집해 유럽정치 통합에 따른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C정상들은 또 통독과 관련,동독의 EC가입 문제를 검토했다.
한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EC특별정상회담에 앞서 미래의 독일은 오직 방위능력만을 가진 군사적 비동맹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에이레 공화국의 유력지 아이리시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동독과 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 후속조치의 동시추진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 반세기동안 유럽에 평화를 유지시켜온 군사적ㆍ정치적 균형이 기울지 않도록 통일독일의 군사적ㆍ정치적 지위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소련은 통일독일의 나토귀속을 수용할 수 없으며 독일은 당분간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에 동시에 소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을 비롯한 소련지도부는 독일의 중립화 통일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국사적 비동맹제의는 통일독일이 나토에 속해야 한다는 서독이나 미국 영국 등의 고집에 대한 새로운 유화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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