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소위 토론ㆍ투표 등 민주방식 낙점/평민지역 보류… 관계설정 고민 드러내/내달 붐조성계획… 유력인사 20명 영입 추진도○…민주당(가칭)은 27일 발표가 수차례 연기되는 난산끝에 68개 지구당조직책인선을 완료,지난 보궐선거 때 이미 지구당을 창당한 대구 서갑과 충북 진천ㆍ음성을 포함해 70개 지구당에 출범을 위한 닻을 올렸다.
이로써 민주당은 6월초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5월 한달동안 지구당 창당대회와 대도시에서의 시국강연회 등을 통해 보선에서 보여준 존재가치를 다시 알린 뒤 이를 「민주당붐」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인선한 조직책과 별도로 현재 학계ㆍ법조계 및 구전문관료중에서 유력인사 30여명의 명단을 작성,접촉중인데 이들 중 3분의 2이상이 이미 「결심」을 굳히고 시기선택만을 가늠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그러나 양과 질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신에도 불구,민주당의 현실적 고민은 야권통합과 관련한 평민당과의 관계설정.
민주당측은 평민당과의 「통합」에 대비,조직책인선의 첫 단계부터 평민당 현역지역구인 55곳은 아예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했고 조직책 신청서 접수까지 거절해 놓고 있는 상태. 그러나 이번 조직책인선과정에서의 「여론수렴」 결과 평민당과의 통합이 예상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고 한 관계자는 실토하고 있다.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을 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지역으로 구획정리된 또하나의 당」이 창당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
○…이번 인선의 가장 큰 특색은 인물결정과정. 7인의 조직강화위원이 협의ㆍ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낙점을 하고 전체 68명에 대해 창당준비위원 37명이 토론 후 찬반투표를 통해 명단을 확정한 것.
이날 발표가 2시간이상 지연된 것도 이 때문.
전직의원 14명은 일단 연고지 배치를 원칙으로 했으나 이필선씨(5ㆍ10대)의 경우 연고지가 광주여서 「평민지역 배제」 방침에 따라 노원갑에,유재희씨(11대)도 전남 영암이 연고지인 관계로 일단 인천지역으로 조정.
8대1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송파갑의 경우 다소의외로 35세의 김희원씨가 낙점됐는데 구민주당의 부대변인직을 버리고 민자당합류를 거부한 명분에다가 신진세력 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12대 현역의원이었으나 민정당공천에서 탈락해 13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규식씨는 3당통합 후 평민당에 입당했으나 또다시 탈당,민주당으로 가 부천에 자리를 잡았고 민정당청년국장을 지냈던 김원웅씨는 충남 대덕ㆍ연기에 착지.
그런가 하면 공화당현역으로 민자당합류를 하지 못해 민주당에 뒤늦게 들어온 김현의원은 현역의원중 유일하게 미확정된 케이스.
이날 확정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성동병=강수림 ▲용산=이태식 ▲동대문을=김창환 ▲성북갑=이철 ▲도봉갑=조순형 ▲노원갑=이필선 ▲노원을=전대열 ▲은평을=김유진 ▲구로을=김정강 ▲영등포갑=장석화 ▲서초갑=박찬종 ▲서초을=안동수 ▲강남을=홍사덕 ▲강서을=최두환 ▲송파갑=김희완 ▲강동갑=김노식 ▲강동을=홍성표
◇부산 ▲중구=김광일 ▲동구=노무현 ▲영도=김정길 ▲동래을=노경규 ▲남구을=손태인 ▲해운대=이기택 ▲사하구=김영백
◇대구 ▲중구=김현규 ▲남구=성만현 ▲북구=박성수 ▲수성구=여동영
◇인천 ▲남구갑=명화섭
◇대전 ▲동구을=송천영 ▲서구=이희원
◇경기 ▲수원갑=박왕식 ▲의정부=목요상 ▲안양을=이준형 ▲부천남=박규식 ▲파주=윤승중 ▲이천=황규선 ▲가평ㆍ양평=이병대 ▲강화ㆍ김포=김선흥 ▲송탄ㆍ평택=장기천 ▲동두천ㆍ양주=김형광 ▲구리=조정무 ▲여주=이규택 ▲화성=정동호
◇강원 ▲원주=원광호 ▲강릉=김필기 ▲동해=지일웅 ▲명주ㆍ양양=최욱철 ▲홍천=장만준 ▲춘성ㆍ양구ㆍ인제=박영석 ▲횡성ㆍ원성=정봉철
◇충북 ▲청주을=정기호
◇충남 ▲온양ㆍ아산=이진구 ▲대덕ㆍ연기=김원웅 ▲논산=김형중 ▲청양ㆍ홍성=홍문표 ▲예산=김성식
◇경북 ▲포항=박기환 ▲점촌ㆍ문경=최주영 ▲예천=정대수 ▲울진=이동일
◇경남 ▲창원=성종대 ▲마산갑=김호일 ▲진주=김재천 ▲진해ㆍ의창=정차두 ▲충무ㆍ통영ㆍ고성=제정훈 ▲창녕=구자호 ▲울주=권기술【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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