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 있는 국보제2호 원각사지10층석탑 탑신부에 부조돼있는 불상얼굴이 돌팔매질에 의해 깨져나간채 1년이 넘도록 방치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파고다공원 관리소장 이완종씨(59)에 의하면 지난해 4월 어느날 불상이 훼손됐다는 주민의 신고가 있어 살펴보니 어린애 머리만한 돌이 탑아래에 떨어져있고 탑3층의 불상과 불상옆의 불제자상의 얼굴이 깨져있었다.
이씨는 『얼굴부분이 심하게 망가져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시멘트로 떨어져나간 부위에 덧칠을 해두었다』며 『지난 85년 무료공원이 된후로 하루평균 4천여명이 몰려들고 있어 더 심한 훼손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높이 12m인 원각사지10층석탑은 세조13년(서기1467년) 원각사가 창건될때 함께 세워진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석탑이고 훼손된 불상은 이시기의 불상들중 드물게 원형대로 보존된 것중 하나였다.
동국대 미술사학과 문명대교수(48)는 『원각사지10층석탑은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대리석탑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탑 주위에는 높이 1m가량의 울타리가 쳐져 있으나 탑과의 거리가 1m밖에 안되고 높이도 낮아 보호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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