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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시 기능을 확충하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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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시 기능을 확충하자(사설)

입력
199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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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단순히 주거조건에 머물지 않고 국민건강과 생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최근들어 환경보존의 주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자연보호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도 자연환경의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현대 인류문명의 존망에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보전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자연보호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과는 반비례하여 우리의 환경은 갈수록 훼손되고,오염되고 있음은 지극히 우려되는 바가 아닐 수 없다.

환경처의 발표에 따르면 3월중 전국중요도시의 대기 오염도가 대부분 환경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3월 한달동안 내린 봄비의 산성도가 지난해에 비해 10배나 되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난 서울의 구로동일대 공단주변은 월평균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0.11PPM으로 환경기준치(0.05PPM)의 2배나 되었고 1일기준치를 넘은 날이 3월 한달동안에만 5일,겨울동안(89년 11월∼90년 3월)에는 무려 37일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구로동 외에도 조사를 실시한 서울의 19개 지역중 13개 지역이 환경기준치를 초과했고 전국적으로는 60개 조사지역중 21개 지역이 환경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한다.

3월 서울의 대기오염도는 지난해가 아황산가스 0.065PPM,금년이 0.063PPM으로 지난 1년간 별로 개선되지 못했다.

3월중 내린 비의 산성도역시 서울 4.1PH,부산 4.9PH,대구 5.3PH,광주 5.2PH,대전 5.0PH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난 것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참작되어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되고 1990년이 자연환경보호 원년으로 선포되는 등 환경보호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데도 이렇듯 자연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환경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여야만 비로소 그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말해 주는것 이라고 했다.

수질오염,대기오염,소음등 각종 공해가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수 없는 것이지만 모든 생명체가 잠시라도 호흡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뿐 아니라,공기는 물처럼 거를수도 없고 소음처럼 귀를 막을수도 없으며 오로지 근원적으로 원인을 제거하여 오염을 막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므로 대기오염은 더욱더 심각하다.

환경문제가 이렇듯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것은 환경을 다루는 행정의 소극성에 1차적인 원인이 있다. 하지만 환경이란 문제가 갖는 속성을 생각한다면 보다 우리전부의 의식과 행동이 얼마나 태세를 갖춰져 있는가에 환경보존의 운명은 달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참여하고 행동할때만 가능한 것이며 참여란 실천자가 되는 것과 동시에 감시자,고발자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민간단체,소비자 단체의 더 적극적인 환경참여를 촉구하며 환경감시센터,고발전화 등 광범위한 감시망의 구성과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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