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사회적 부작용 심각/종합적 증시대책 마련 시급증권시장이 상승종목이 전무한 가운데 모조리 하락하거나 거래조차 형성되지 않는 증시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빚으며 종합주가지수 7백20대로 주저앉았다.
증권관계자들은 증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종합지수 7백선 붕괴는 물론 대파동도 시간문제라고 지적,정부가 강력한 안정화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관련기사8면>관련기사8면>
26일 증시에서는 전날 발표된 「증시안정기금」 설치방안이 실효성이 적다는 실망감과 현대중공업파업등 격화조짐을 보이는 노사분규 및 KBS사태등에 따른 불안심리로 무조건 팔자의 「투매」가 일어나 주가는 전날에 비해 28.96포인트 떨어진 종합지수 7백26.1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8년 10월18일의 종합지수 7백17이래 1년6개월여만의 최저치이며 지난해 4월1일의 최고치 1천7에 비해선 2백71포인트(27%)나 떨어진 수치이다.
또 이날 하루의 낙폭 28.96포인트는 지난해 4월12일의 최고치(27.53포인트)를 경신한 사상 최대치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천2백84개 종목중 상승종목은 단 한개도 없어 지난 56년 거래소 창립이래 최악의 사태를 빚었다.
하락종목 7백42개도 올들어 가장 많은 것이었으며 이중 절반을 훨씬 넘는 4백76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도 올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은행ㆍ증권ㆍ기계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한가로 곤두박질,1년전에 2만원을 넘던 은행주는 절반이 떨어진 1만원대로,5만원이 넘었던 증권주는 1만6천원대로 급락했다.
최근 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부동산투기로 증시자금이 썰물 빠지듯 나가고 있는 데다 당국에서 내놓는 부양책도 번번이 실효성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의 불신감을 초래,투매속에 주가폭락이라는 구조적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부동산투기 단속강화 및 추가적인 증시부양조치등 종합적인 증시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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