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리주재 긴급 대책회의/범정부적 강력대처 천명/노동절 앞두고 「마창」도 동참결의평온을 유지해오던 노동현장이 KBS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25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대기업들도 연대파업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5월1일 메이데이(노동절)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노총과 전노협등이 33년만에 되찾은 메이데이행사를 대규모집회로 열 예정이나 정부는 이를 불법집회로 간주,적극 저지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공권력투입과 노조의 강경대응등 대결사태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관련기사 3ㆍ17ㆍ19면>관련기사>
현대중공업노조가 구속간부석방등을 요구하며 25일 전면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노조도 회사측의 무노동 무임금조치에 항의,이날 집단월차휴가로 조업을 중단했다.
마산ㆍ창원지역 연합노조인 마ㆍ창노련은 이날 상오 지역노조대표 23명이 모여 현대중공업과 KBS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산하 30개 기업체가 전면 동맹파업키로 결의했다.
마ㆍ창노련은 이를 위한 1단계조치로 26일부터 5월1일까지 6일간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야쿠르트유업 노조는 기본급 13.7%인상을 요구,파업중이며 서울지하철공사에서도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노동부에 의하면 올들어 25일 현재까지 발생한 노사분규건수는 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9건보다 훨씬 적었고 노동쟁의 발생건수도 2백29건으로 지난해보다 83%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상태였다.
정부는 KBS사태의 장기화에 이어 대형사업장인 현대중공업 파업등으로 그동안 수그러들었던 노사분규가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26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긴급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불법 노사분규에 대응하는 범정부차원의 의지를 강력히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엔 이승윤부총리 안응모내무 이종남법무 박필수상공 최영철노동 최병렬공보처 김윤환정무1장관이 참석하고 김우현치안본부장이 배석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KBS사태가 노사분규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KBS사태가 나쁜 선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구속자석방ㆍ무노동무임금철폐ㆍ인사권개입 등 현행노동법규에 위배되는 사항을 요구하는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공권력투입등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5일 『인사권침해ㆍ정치적요구 등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없는 사안을 갖고 분규를 일으킬 때는 주동자엄중처벌ㆍ공권력투입 등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사전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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