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침범 차량 못피해8m언덕밑 농수로 박혀/안양 대안여중생 경주∼포항국 도서【경주=이동수ㆍ유성식ㆍ유명상기자】 24일 하오2시30분께 경북 경주군 강동면 모서리 경주포항간 왕복4차선 경포산업도로 커브길에서 경기 안양시 평촌동 대안여중(교장 남천석ㆍ62) 수학여행단 학생ㆍ교사등 44명을 태우고 포항쪽으로 가던 범아관광소속 경기6다2074호 관광버스(운전사 조한규ㆍ36)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8m언덕 아래로 굴러 박정연양(15)등 2학년 10반학생 9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학생21명과 두차 운전사등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관광버스가 커브길을 도는 순간 경북2러6058호 로열승용차를 몰고 경주로 향하던 경주군청세외수입계장 권상웅씨(46)가 앞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 질주해 일어났다.
중경상자들은 경주병원등 3개병원에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일부 학생들은 출혈이 심해 사망자가 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나자 지나가던 차량들이 피범벅이 되어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을 버스 창유리를 깨고 구출,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사고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거나 농수로에 처박힌 쪽에 앉아있던 학생들이었다.
차체는 왼쪽부분이 대파된채 농수로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3분의1쯤 물에 잠겨있었다.
사망자중 허윤정양(15)은 차창밖으로 튕겨져 나와 차체에서 10여m떨어진 개천에 숨져있었다.
가슴골절상을 입은 박정신양(15)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요동을 치며 구르는 순간 정신을 잃었었다』며 『인근주민의 등에 업혀 차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은 30도가량의 급커브길로 제한속도가 50㎞이나 평소 차들이 과속을 해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대안여중은 지난23일 2박3일 일정으로 2학년학생 5백88명을 교감 이선희씨(53ㆍ여)등 교사 15명이 인솔,수학여행을 떠나 이날밤 경주에서 1박한뒤 24일 아침 불국사등을 관광하고 하오2시께 범아관광 버스 14대에 분승,포항종합제철을 견학하러 가던 길이었다.
한편 경기도 교위와 대안여중은 사고대책반을 구성,이날 하오 경주로 급파했으며,학부모들도 도교위와 학교에서 딸의 사망ㆍ부상사실을 확인한 뒤 현지로 급히 내려와 경주병원 영안실에서 통곡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허윤정(15) ▲김수진(〃) ▲김민정(〃) ▲전하정(〃) ▲김희경(〃) ▲신선일(〃) ▲박정연(〃) ▲박선경(〃)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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