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반대」국내여론도 전달/“현안 해결위해 최선”/가이후,관계장관에 지시 일/정부 이견조정 착수【동경=정훈특파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의 법적지위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한일의원연맹회장)은 24일 하오 가이후(해부)총리를 예방,한국내의 여론을 전달하고 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박최고위원대행은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방일은 양국간의 새로운 차원의 관계를 열기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행사』라고 강조,『이를 위해서는 양국간의 현안문제가 긍정적이고도 호혜적인 바탕으로 타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요청했다.
박최고위원대행은 또 한국내에서 일고있는 노대통령의 방일 반대여론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대해 가이후총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후총리는 또 박최고위원대행에게 『한국측이 요구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히고 『노대통령의 방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최고위원대행은 이날 상오엔 다케시타(죽하) 전총리(한일의원연맹일본측 회장)를 예방,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일본정치 지도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최고위원대행은 『지금까지 양국간의 외교적ㆍ행정적차원의 교섭이 진행돼왔으나 해결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이제는 양국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정치적 안목으로 판단,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경=정훈특파원】 가이후(해부)일본총리는 24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법적지위협상과 관련,『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두 나라간의 가장 중요한 현안임을 인식,대국적인 견지에서 최선을 다하도록』관계장관들에 지시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정례각의후 나카야마(중산)외무,하세가와(장곡천) 법무,호리(보리)문부,오쿠다(오전)자치상 등과 별도로 만나 이같이 지시하고 특히 3세문제의 교착타개를 위해 박태준 한일의원연맹회장이 동경에 와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이시하라(석원)관방부장관을 중심으로 각 성청간에 엇갈리고 있는 이견조정작업에 들어갔는데 일본 정부견해를 종합,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양국외무장관회담에서 한국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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