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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마진율 너무높다/산지 2백원 배추 소비자가격 6백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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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마진율 너무높다/산지 2백원 배추 소비자가격 6백50원

입력
199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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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7∼69%선… 중간단계 축소등 시급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단계축소등 구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림수산부가 봄배추ㆍ풋고추ㆍ사과등 최근 출하되고 있는 농작물을 대상으로 유통과정을 추적ㆍ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품목의 유통마진율이 47.2∼6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단계도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소매상→소비자의 5단계로 미국ㆍ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1단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의 경우 이번 농림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중품 ㎏당(1포기는 평균 3㎏) 산지(충남홍성) 농가수취 가격이 2백원인 것이 서울소비자 가격은 6백50원으로 최종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유통마진율이 69.2%(4백50원)로 농가수취율은 30.8%에 불과했다. 유통마진중에는 산지수집상ㆍ위탁도매상인ㆍ중간도매상ㆍ소비상이 취하는 순수이윤이 66%,수송비ㆍ감모ㆍ하역비등 직간접비용이 34%를 각각 차지,유통마진중 대부분이 상인이윤이었다.

또 사과(후지사과중품)의 경우에는 경북 김천의 생산농민의 수취가격이 15㎏ 상자당 9천5백원인 것이 산지수집상에서 1만2천8백원,서울도매상 1만3천6백원,중간도매상 1만4천7백원,최종소비자 가격이 1만8천으로 5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두배가량으로 불어났다.

이 과정의 유통마진율은 47.2%,농가수취율은 52.8%로 조사됐으며,유통마진중 상인이윤이 57.8%,제반비용이 4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순수이윤을 보면 산지수집상이 15㎏ 상자당 1천3백원(비용 2천원 제외) 위탁도매상이 8백원(비용제외) 중간도매상이 7백원(〃) 소매상이 2천1백90원씩(〃)으로 소매단계에서 취하는 이윤이 가장 많았다.

풋고추의 경우도 경남밀양의 생산농민 수취가격이 ㎏당 3천5백,서울 소비가격은 6천원으로 최종소비자가격중 차지하는 유통마진율이 41.6%에 이르렀으며,역시 소매상의 이윤이 가장 많았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유통단계 감축으로 가격질서 확립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산지수집상을 통한 유통단계를 앞으로 점차 줄이는 대신 농ㆍ수ㆍ축협을 통한 계통 출하물량 확보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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