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 진전낙관”【모스크바 외신=연합】 소련을 공식 방문한 이붕 중국총리는 23일 모스크바에 도착,니콜라이ㆍ리슈코프 소련총리와 첫 회담을 가졌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공항에서 리슈코프 소련총리와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소관계 진전의 전망은 밝다』고 말하고 『우리는 양국 관계의 진전이 양국 인민들의 기본적 이익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대의를 촉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번 소련 방문 기간동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비롯한 소련정부의 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지난 수십년에 걸친 중소국경 분쟁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작년 6월의 북경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으로 야기된 중국의 외교적 고립탈피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소는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양국간의 이데올로기 및 전략 차이를 둘러싼 대립으로 반목해 왔는데 양국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국경지대에 배치된 군사력의 감축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소련과 중국의 인민들은 이총리의 이번 방소가 양국관계에 신선한 추진력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방문은 국경을 둘러싼 군사적 대치 상태의 완화를 포함한 양국간 쌍무관계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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