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방기다,외채난불구 강경책 일관/부정부패ㆍ인권탄압겹쳐 불만 팽배 지난 60년 나이지리아가 독립한 이래 7번째 발생한 이번 쿠데타는 이브라힘ㆍ바방기다 군사정권의 경제실책과 이에따른 1억 나이지리아인들의 극심한 생활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바방기다대통령은 지난 85년 8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부하리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었다.
바방기다는 83년 당시 부하리소장이 쿠데타로 민선대통령인 샤가리를 축출하도록 배후조정한 인물로,지난 76년에도 동료장교들의 반란기도를 사전봉쇄해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았었다.
바방기다는 쿠데타당시 관료들의 부패를 추방하고 경제안정및 2백50여개 부족간의 갈등을 해소할 것을 공약 했었다.
그러나 회교를 믿는 북부지역 부족들이 정권의 핵심부를 차지하고 남부등 기타 지역부족들을 탄압하는가 하면 소수군장성과 관료들이 부정부패로 축재,국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세계4위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80년 석유수출액이 2백80억달러였으나 87년 70억달러로 급락했고,89년 외채는 3백20억달러로 아프리카국가중 최대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현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불만을 품은 대학생등 지식층은 지난주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나 바방기다대통령은 경찰을 동원,59명을 체포하는등 강경책을 펴왔다.
지난 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계속 군사정권체제였던 나이지리아는 바방기다대통령이 오는 92년 민정이양을 약속했으나 현재로서는 그 실현성이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쿠데타는 극심한 생활고와 외채난및 군부의 전횡에 반기를 든 일부 소장파군부에 의해 주도된 것임이 분명하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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