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참여 현실개선노력 필요/전력 문제안삼아 사회변화 실감”5공시절 서울대의 첫직선총학생회장으로 실형까지 살았던 이정우씨(28ㆍ서울성동구광장동삼성아파트1동612호)가 지난17일 발표된 제24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지난84년 공법학과 4학년일때「남북학생회담」이라는 충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던 이씨는 선거기간의 「서울대 외부인 감금폭행사건」및 민한당사농성사건으로 당선 4일만에 제적돼 당국의 수배를 받아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84년11월3일 전대협 전신인 「전국학생대표기구」를 결성,의장을 맡았었다.
이씨는 같은해 12월30일 검거돼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86년7월 출감한뒤 2차 제적생구제조치로 88년2학기에 복학해 89년2월 졸업했다.
복역기간에 고시를 준비했다는 이씨는 예비외교관이 된데 대해 『제도권에 참여,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변신의 이유를 밝혔다.
아버지가 변호사인 이씨는 또 『복역경력때문에 면접에서 탈락될줄알았으나 합격해 사회 각분야가 많이 변했음을 실감했다』며 오는 5월 사법고시에도 도전,합격하면 인권변호사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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