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가사공모당선 강태욱씨 오랜바람/데모가되자 2년만에 “금지곡”/국민 기억속에 사라진지오래4ㆍ19 30돌을 맞아 자신이 가사를 지은 「4ㆍ19기념의 노래」가 많은 국민들사이에 공개적으로 다시 불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있다.
지난 2월 정년퇴직으로 44년동안 정든 교단을 떠난 전 부산학산여고교감 강태욱씨(66)이다.
강씨는 4ㆍ19직후인 지난 60년 8월 제2공화국 국무원 사무처공보국(현 공보처)의 「4ㆍ19노래」 가사공모에 응모,당선돼 국무원의 상장과 부상 10만환을 받았다.
국무원은 당시 강씨의 가사에 유명작곡가인 김동진씨의 곡을 붙여 매년 4ㆍ19기념식때 합창곡으로 연주하고 각급학교 음악교과서에 싣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노래는 61년과 62년 두해동안 라디오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퍼졌으나 63년3월부터 한일협정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 노래를 시위가로 애용하자 당시 군사정권은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묶었다.
이 노래는 언제부터인가 보훈처가주관하는 4ㆍ19기념식장에서는 다시 불려지게 됐으나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최근 MBC드라마 「제2공화국」에서 「4ㆍ19」 노래가 다시 불려져 4ㆍ19세대의 감회를 새롭게 하기도 했다.
『눈부신 젊은 혼이 목숨을 바쳐/독재를 물리치고 나라 건졌다/분노가 폭발하던 사월십구일/우렁찬 아우성은 메아리 되어/민주대한의 역사위에 길이 남으리…』
강씨는 『민주화를 염원하던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서도 4ㆍ19노래는 다시 불려져야한다』며 안타까하고 있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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