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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ㆍ구 정무1 이ㆍ취임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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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ㆍ구 정무1 이ㆍ취임의 변

입력
199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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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임 김윤환장관/“당정 협력ㆍ3계파 동질화 주력”/야권과도 접촉강화 이해구할터민자당 내분파동으로 물러난 박철언 전장관의 뒤를 잇게 된 김윤환신임 정무제1장관은 18일 『정부와 집권여당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한 창구로서 모든 힘을 기울여 조정역할을 다할 생각』이라는 제1성으로 2번째로 정무장관 자리에 앉은 취임소감을 담담하게 피력했다.

김장관은 특히 『3당통합의 당위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당내 3계파간에 동질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이같은 동질성의 융화를 위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각오 』라고 말해 당내문제에 있어서도 비중있는 기능을 자임할 뜻을 비쳤다.

김장관은 이어 『동질화 여부에 민자당의 성패가,나아가 우리 정당정치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믿는다』면서 『당정간 협력관계를 유지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동질성을 갖는 집권여당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상당한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민주발전과 정당발전은 주체세력인 집권여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나는 사무형도 보좌형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중용을 걷는 길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균형잡힌 정무장관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김장관은 또 박전임장관의 과거역할에 대해 『박장관이 독주와 전횡을 했다는 지적은 상당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합당과정에 있었던 「불가피한 여건」들을 예로 들어 박전장관을 옹호하기도 했다.

김장관은 『3당이 합쳐진 만큼 계파적 요소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계파는 당내에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식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거여대소야의 구도는 극한대립의 가능성이 높지만 원만한 의회운영을 위해 평민당과 부단히 접촉,이해를 얻어내도록 힘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두환ㆍ노태우 두 대통령과 친구사이라는 「인연」으로 대통령비서실장 정무장관 민정당원내총무등의 요직을 거쳤고 「허주」라는 아호처럼 둥글둥글한 성품이 트레이드 마크인 미남. 계보정치에 일가견이 있다는 게 주위의 평이나 그 자신 계보보스로서의 위치를 굳힐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부인 이절자씨(50)와 2녀.<정진석기자>

◎물러난 박철언전장관/“국가운영엔 통치권정립 중요”/내분파동과 정서 사적감정 없어

「발언파문」으로 사임한 박철언전정무1장관은 18일 하오 집무실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2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역사가 희생을 요구할 때 언제나 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 왔다』며 거듭 「우국충정론」을 강조했다. 박장관은 여느때의 침착함과는 달리 이임사 초두부터 목소리가 떨렸으며 이임사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때는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다.

박장관은 『앞으로 5년은 민족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인만큼 현 정부는 나라를 책임있게 끌고 가야 할 것』이라며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속에서 국가운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통치권의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장관은 이에앞서 총리집무실로 강영훈국무총리를 방문,이임인사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고별인터뷰를 가졌다.

­앞으로의 계획은.

『특별한 계획이 있겠습니까. 조용히 생각하면서 정리하겠습니다』

­민족통합을 지론으로 펴 왔는데….

『민족통합문제는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과제입니다. 많은 안타까움과 함께 걱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저보다 더 능력있는 분이 맡아서 잘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남북문제나 북방외교에서 손을 뗀다는 말인지요.

『현재 입장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그러나 나라와 국민에 필요한 때는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민자당 운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말하기가 적절치 않은데…. 다만 이 시대의 과제들을 풀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용기는 선택이며 선택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뽑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고 가진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당내분 파동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을 터인데.

『증오는 사랑의 또다른 표현이므로 누구에게도 사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또 언론도 나름의 기준에서 나라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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