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안료칠해 “중국제”위장/1명구속·10명수배서울지검 지부지청특수부는 17일 공업용 금속안료를 칠한 가짜 우황청심환 30여만개(시가12억원어치)를 만들어 팔아온 안연수씨(52·경남의창군대산면유등리163)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총판매책 임정자씨(50·여·남대문시장수입상)등 전국판매책 10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안씨는 88년7월 임씨로부터 『북경동인당제약이 만든 우황청심환과 모양이 같은 가짜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짜우황청심환 30여만개를 제조한 혐의다.
안씨는 우황청심환의 원료인 사향·우황대신 서울경동시장에서 구입한 맥아 진피 감초등 한약재를 섞어 환약을 제조,거울뒷면에 바르는 공업용금속안료 브론즈파우더를 칠해 가짜를 만든뒤 「중국북경동인당」이라고 인쇄된 종이상자로 포장하고 「북경우황」이라는 도장을 찍어 봉인하는 수법을 써왔다.
안씨가 사용한 브론즈파우더는 구리 납 알루미늄등이 주성분으로 인체에 금속중독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명됐다.
안씨는 개당 제조원가25원인 가짜를 임씨에게 5백원에넘겼고,임씨는 지방판매책에게 1천원씩에,판매책들은 약국등에2천원씩에 각각넘겨 약국등은 소비자에게 4천원을 받고 팔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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