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상가지역ㆍ임야가 주도/개발지는 주춤… 투기심리억제가 관건지난 3월 전국의 땅값은 정부의 금융실명제 연기방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개발공사가 16일 발표한 3월중 전국지가동향에 의하면 2월까지 땅값상승을 주도하던 개발사업지역 주변은 그동안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추가적인 매수세가 약화됨에 따라 보합세로 돌아선 반면,종전까지 보합세였던 도시지역 상가용지와 산간지역의 임야에 대한 매기가 형성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북방정책 추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기및 강원 북부지역의 임야와 동해안변의 관광휴양용지는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중앙고속도로나 각종 도로확장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주변도 땅값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토개공은 전국의 땅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실명제보류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부동자금이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된 땅값 오름세심리에 편승,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토개공은 그러나 토지거래 규제구역의 확대실시및 허가ㆍ신고제의 실효성제고,토지공개념제도정착,세무조사 실시강화등 땅값안정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부동산가격은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토개공은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투기성자금을 제도권금융시장으로 유인하기위한 효과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회전반에 확산된 땅값오름세심리를 근본적으로 억제할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월중 지역별땅값동향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신설되는 지하철 노선 주변지역과 택지개발이 예상되는 도봉 월계 공릉지역등 시외곽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심지역의 상업용 토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추세를 나타내는등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은 분당ㆍ일산ㆍ부천중동등 신도시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주변을 중심으로 2월에 이어 호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토지소유자의 매물철회로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수원 평택등 중소도시는 택지개발이 완료된 지역이 건축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거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방정책 영향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은 자유로및 통일동산건설등으로 호가가 크게 올랐으나 토지거래허가제 실시로 거래는 주춤한 편이다.
▷영동권◁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관광휴양지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서지역은 중앙고속도로 용지보상금이 춘천 원주등 도시지역 택지개발사업 지구로 유입되면서 땅값이 움직이고 있으며 홍천 인제군도 관광ㆍ레저용지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영동은 속초 고성 양양일원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임야및 전답을 중심으로 거래가 계속되면서 땅값도 상승추세이다.
이에 힘입어 이들 지역의 내륙쪽 토지도 거래가 늘고있다.
▷중부권◁
상승세를 보여온 서해안개발사업주변지역은 토지공개념 확대도입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내륙지방의 도시지역이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충북지역은 청주 충주 등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조짐에 따라 시외곽 녹지지역을 중심으로 매기가 일면서 땅값이 오르고 있으며 중앙고속도로 통과지역인 제천시도 태백권의 상업ㆍ교통중심지로서의 기능이 증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충남은 그동안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보였던 대전이 토지공개념의 영향으로 거래가 격감되면서 안정국면으로 돌아선 대신 천안과 공주는 각각 구획정리사업과 관광단지조성사업으로 땅값이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다.
▷제주권◁
제주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업지역,공업지역및 소규모 임야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서귀포는 중문관광단지확정설,골프장건설등 일련의 관광지 조성계획에 힘입어 임야를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서남권◁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에 따라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은 군장산업기지 이리공단 용담댐등 개발사업지구주변이 부동산투기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땅값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남지역은 광주의 경우 그동안 녹지지역과 개발이 안된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보였으나 매수세의 약화로 3월들어서는 거래가감소추세를 보였다.
한편 광양권개발의 영향안에 있는 승주군과 대불공단조성사업 인근지역인 영암군 일부지역은 땅값이 소폭 올랐다.
▷동남권◁
대체로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도시지역및 군지역의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덕,영일군등지의 임야가 장기투자목적의 부동산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칠곡,고령군등 대구 인접지역도 각종 개발사업추진등으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해상신도시 건설과 관련,영도 송도지역 땅값이 올랐으며 외곽의 개발예정지 주변도 거래가 활발하다.
경남지역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내의 임야와 섬지역은 땅값상승세를 타고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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