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청년협등 앞장 8천명 서명/“가진자 양보 못가진 비극없게”/「이웃사랑 양심선언」서명운동집없는 서민들을 집단자살로까지 내몰고 있는 전세ㆍ월세를 시민들의 사랑나누기로 동결하자는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교회청년협의회(KCYA)와 부활절연합예배 청년분과위원회는 13,14일 이틀동안 서울 중구 정동 문화체육관에서 「90부활절청년연합대회」를 열고 「이웃사랑 전세ㆍ월세 안올리기운동」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취지문에서 『오른 집세를 구하지 못해 온가족이 집단자살하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가진 자들이 먼저 양보해 내집에 함께 살던 이웃에 전세ㆍ월세를 올려받지 않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취지문은 또 『폭등한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은 소형아파트에서 단독주택 지하실로,지하실에서 달동네 단칸방으로,달동네에서 비닐하우스로 밀려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활절을 맞아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교인들이 이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결의했다.
대회에 참석했던 개신교 26개교단의 청년8천여명이 전원 서명을 마쳤고 14일 하오 10시부터는 취지문을 담은 전단 10만여장을 귀가길에 버스ㆍ지하철 등에서 배포했다.
운동본부는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리는 15일 상오5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추가서명을 받고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앞에 상설서명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16일부터 파고다공원ㆍ광화문등지에서 주로 자가운전자들을 상대로 본격 서명작업에 나서게 된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각대학 기독학생서클과 각 교회청년회를 통해 캠페인을 확대하고 YMCAㆍYWCAㆍ경실련 등 시민운동단체에도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다.
6월까지 2개월간 1백만명의 서명목표가 달성되면 각 정당대표와 정부관계부처를 방문,시민들의 자구운동에 부합할만한 정책입안자들의 대오각성과 정책개발을 촉구할 예정이다.
KCYA회장겸 부활절연합예배 청년분과위원장인 박찬성씨(37)는 『이대로 가면 우리사회 계층간 갈등은 폭발하고 말것』이라며 『이웃사랑의 시민운동을 통해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한뒤 위정자들이 실정에 대한 반성을 하지않을 수 없게 만드는데 운동의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서명운동은 가진 자들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명을 한 사람은 자기자신과 사회를 향해 양심선언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KCYA는 83년말 기독교선교1백주년기념사업 청년분과위원회를 모태로 결성돼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복음주의 신앙운동을 꾸준히 벌여온 초교파적 단체이다.
KCYA는 이날 대회에서 북한선교 개방촉구 서명행사와 북한에 사랑의 쌀을 보내기 위한 헌금행사도 병행했다.<신윤석기자>신윤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