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지방국 제작거부 합류/부장단도 “사장퇴진”동조공권력투입 항의농성으로 빚어진 KBS의 사실상 파업사태는 13일부터 전국26개 지방국이 무기한 제작거부에 합류하고 부장단 3백50여명중 2백여명이 서기원사장(60)의 사퇴를 요구하고나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실장과 위원급간부 40여명은 하오7시께부터 3시간40분동안 수습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못봤다.
KBS는 이날도 하오9시 뉴스를 종전의 45분에서 20분으로 단축방송했으며 생방송 프로그램과 사전제작하는 드라마등의 정상방송이 어렵자 다큐멘터리,단막극을 재방영하거나 음악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또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지의 지방국노조원 1천여명이 13일 상오 상경,제작거부에 합류해 지방방송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라디오도 진행자없이 음악만 내보내다 13일 낮12시부터는 제1·2라디오,라디오 서울등 AM 3개방송을 모두 제1라디오로,FM 2개방송은 제1FM으로 통합,같은 내용의 프로를 방송했다.
이날 상오 10시30분 부터는 13개채널의 KBS 라디오해외방송도 정규프로그램을 내보내지 못하고있다.
KBS부장단은 이날 상오 10시30분께 여의도동 본관옆 연수동 202호 강의실에서 「우리의 결의」라는 성명을 발표,서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부장단은 ▲서사장의 즉각 자진 사퇴 ▲연행된 KBS직원석방 ▲공권력투입에 대한 정부의 사과등 6개항을 결의하고 관철되지 않을경우 『전사원들과 운명을 함께 할 중대단안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KBS노조원과 비노조원 등 3천여명은 이날 하오1시께 본관2층 중앙홀에서 전국사원 비상총회를 열어 ▲노조가 보관중인 쟁의기금사용 ▲서사장 퇴진때까지 무기한 전면제작거부등 2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서사장은 이날 하오 성명을 통해 『사태가 수습되면 언제라도 용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그러나 『KBS노조의 사실상 파업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