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공격」오해유감…인내로 극복/정치 대선배로서 받들 마음 불변박철언정무1장관은 11일 전날 자신의 발언이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정면공격」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발언의 진의는 「화합과 단결」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박장관은 이날 아침 양재동 자택으로 찾아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일 하오와 11일 아침에 걸쳐 민자당 각 계파의 지도부와 골고루 접촉,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고 소개해 발언파문의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비쳤다.
박장관은 대문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고 착잡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장관은 『어제의 발언은 지금 국내외적으로 모두 어려운 사정에 있으므로 안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단합과 인내가 요구됨을 말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보도는 그 기본방향이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의도적 공격」이니,「전면성토」등으로 표현됐는데 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어 『본뜻 보다는 지나가는 얘기만 클로스업 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바람에 내 입장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파문이 이렇게 커졌으나 누구의 잘잘못을 탓하기 전에 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인내와 자제를 스스로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자신과 김영삼최고위원간의 위상문제와 관련,『김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통합 때나 지금이나 전혀 다름이 없다』고 전제하고 『여권정치 지도자의 한 분으로서,또 정치대선배로서 잘 받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며 이 점을 여러분들이 잘 인식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장관은 또 자신의 파문 수습노력도 자진해 소개했는데 『어제 하오에는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내뜻과 발언경위를 설명해 바로 「저쪽」(김영삼최고위원)에 전달돼 오해와 파문이 확대되지 않도록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오늘 아침에도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김총무가 방에 없었고 대신 황병태의원과 통화,진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황의원은 나에게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신문보도 내용을 읽고 자신도 당과 나라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박장관은 민주계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같은 문제에 답변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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