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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분 수습위해 누구든 만나겠다”/김종필위원 회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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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분 수습위해 누구든 만나겠다”/김종필위원 회견내용

입력
199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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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모르는 발언 내용ㆍ방법 잘못/합당정신 살려 민주계도 냉정을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11일 아침 유성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방관자제」를 시시비비를 분명히하면서 최고위원으로서의 당내분 수습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당내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필요이상으로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은 옳지못한 언행이다』

­박철언장관의 10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이유야 어떻든 박장관의 발언은 내용과 방법에서 잘못됐다. 당인으로서 또 공인으로서 가장 존경하고 소중한 사람은 노태우대통령이고 그다음은 김영삼최고위원이다. 나는 어떤 경우라도 두 사람과 나란히 걷지는 않는다. 민주화가 됐다고 상하를 모르고 날뛰어서는 안된다』

­박장관발언이 방법면에서 잘못이 있다하더라도 내용면에서도 잘못인가.

『좀 지나쳤던 것 같다. 특히 당지도체제는 최고위원 세사람이 논의한 것인데 박장관이 이를 언급한 것은 뭔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것 같다』

­김최고위원은 어제까지만해도 당내갈등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말해왔는데….

『어제 아침까지만해도 문제가 진정되어 간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한 「해프닝」이 생겨 「고약하게」됐다. 당내부문제와 국민에게 알려야할 문제를 구분하지 못하고 너나없이 밖에대고 떠드는 것이 문제다』

­수습대책은. 노대통령이나 김영삼최고위원 박장관과 만날 계획은.

『오늘 상경하면 동분서주하며 누구와든 어떤 형태로든 만날 생각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일이라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생각이다』

­박장관을 인책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가.

『박장관도 일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여기저기 부딛치는 것이다. 다만 일하는 방법에 잘못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

­방법의 잘못이라면 김영삼최고위원이 청와대 당직자회의에 불참한 것도 잘못아닌가.

『김최고위원은 사전에 다른 이유가 있어 갑자기 소집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얘기를 올렸으므로 방법이 잘못됐다고 볼수 없다』

­민주계 소장의원들이 박장관 발언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는데….

『그들도 냉정을 좀되찾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다하고 살수 있느냐』

­민자당 모든 사람에게 하고싶은 말은.

『합당 당시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고싶다.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합당했는데 오히려 불안감만 주고 있지 않나 반성해야 한다. 최고위원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느낀다』<대전=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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