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못할 망언”비난… 대책 부산/박장관“진의와 달리 기사화”해명▷YS대응◁
○…박정무1장관의 강도높은 공격적 발언이 전해진 이날 하오 토성동 한전전력관리처 대강당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서구 개편대회를 가진 김영삼최고위원은 「자신의 위치」를 감안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인상.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은 격앙된 표현으로 박장관을 성토하는등 벌집쑤신 분위기.
신상우 최형우 문정수 등 민주계 의원 10명은 대회후 숙소인 코모도호텔에서 가진 긴급회의에서 『박장관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으로 경악과 결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의원총회 소집,공개질의서를 포함,박장관의 장관직사퇴등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강삼재의원은 『진의해명을 요구한 만큼 그쪽의 응답을 기다려보자는 게 결론』이라며 『또 김최고위원과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으니 끝까지 인내해 보기로 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설명. 강의원은 박장관이 이날 『진의와 달리 전해졌다』고 한 해명에 대해 『그는 안기부장 특보까지 지내면서 언론을 상대로 그같은 공작정치수법을 상습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반박하면서 『과연 그 발언이 박장관 혼자만의 생각이었는 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들이 있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
▷박정무해명◁
○…박철언정무1장관은 10일 하오 정무장관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아침 비보도를 전제로 한 자신의 발언으로 민자당 내분이 확대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당초의 발언의도와는 달리 기사화됐다』면서 『김영삼 최고위원을 반격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
박장관은 『기자들과 얘기할 때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를 10번 이상 강조했는데도 기사화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민족통합이나 자제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부분등은 빠뜨린 채 발언의 일부를 확대 해석해 보도한 것은 흥미위주로 일관한 것』이라고 불평.
박장관은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생명이 끝날 것」 등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그것은 나의 본뜻과는 어긋나는 보도』라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당직자회의에 불참한 것이나 민주계가 근거없이 인신공격을 한 데 대해 심하지 않았느냐고 생각해 그런 마음의 일단을 내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
박장관은 『나는 김최고위원을 모시고 도와드려야 할 입장이며 지금 일을 한창 해야 할때 민자당이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인내하고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나의 진의가 올바르게 알려지는 것이 급선무』라고 거듭 해명.
박장관은 민주계측이 공격을 해 올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하더라도 계속 인내와 자제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
박장관은 이날 「민주당보다 평민당과의 합당이 더 쉬웠을 것」 「김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 비사가 많이 있었다」 등은 『내 의도와는 정반대로 보도가 된 것』이라고 되풀이 해명.【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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