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ㆍ방소비사 밝히면 정치생명 끝장”/“당권장악위한 행동”자제요구”/김위원 오늘회견서 대응 주목김영삼최고위원이 4ㆍ3보궐선거대책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청와대당직자회의에 불참하고 당의 개혁을 주장함으로써 표면화된 민자당내분은 박철언정무1장관이 10일 상오 김최고위원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심화ㆍ확대될 전망이다.
12일께 예정된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을 고비로 당내분이 수습될 것으로 보였던 전망도 불투명한 가운데 김최고위원이 11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대응여부가 관심의 초첨이 되고 있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양재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3당통합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참고 침묵해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3당 통합당시 김최고위원이 취한 일련의 일들이나 방소중 그가 했던 비사들이 일일이 공개되면 김최고위원의 정치생명은 하루아침에 끝난다』고 언급하는등 김최고위원을 정면 비난했다.〈관련기사3ㆍ5면〉
박장관은 당권과 관련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최고위원간에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장악키로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뒤 『김최고위원의 최근 행동은 3당합당후의 권력장악,즉 당권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며 더욱이 3인 최고위원간에 약속을 깨뜨리려는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김최고위원을 비롯 민주계측에서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독주나 전횡을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김최고위원이 대통령이나 나를 적으로 단정한다면 인내도 한계가 있다』면서 김최고위원측도 스스로의 한계를 알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소결과를 대통령이나 정부에 보고도 하기 전에 밀사를 미국에 보내 추파를 던진 행위가 과연 대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이냐』고 김최고위원이 정재문위원을 미국에 보낸 사실을 비판한 뒤 『김최고위원의 방소결과도 진실성의 측면에서 전달돼야 하는데 진실보다 엄청나게 과장돼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4ㆍ3보선결과와 관련한 민주계측의 책임전가문제에 대해 『3당통합때 민정ㆍ공화당은 모든 사람을 다 끌고 들어왔는데 민주당측은 그러지 못해 오히려 그런 결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진천ㆍ음성지역 공천문제도 각계파가 후보를 추천했으나 결국 당직자회의에서 민태구씨를 공천키로 최종결정했을 뿐 나자신이 이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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