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민주의회 선거 실시/“민중승리”… 거리는 축제분위기【카트만두=정광식통신원】 네팔사상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은 민주화 요구시위로 위기에 처했던 비렌드라 네팔국왕은 8일밤 (한국시간 9일새벽) 30년간 지속돼온 정당 금지조치를 해제하고 다당제 도입을 선포,민주화 개혁의 길을 열었다.
네팔 당국은 이어 8일 수도 카트만두 일원과 박타푸르,랄리트푸르 등 여러도시에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전면 해제,네팔정국은 극적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비렌드라 국왕은 8일밤 왕궁에서 사상 최초로 불법 정치세력인 네팔 국민회의당 및 좌파 재야지도자들과 장시간의 회담을 가진 뒤 밤11시께 국영TV를 통해 헌법전문의 「무당제」 규정삭제와 다당제 실시를 발표했다.
이어 파슈파니ㆍ라나 신임 외무장관은 다당제에 의한 민주의회 선거가 곧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야 정치세력들은 비렌드라 국왕의 양보조치를 전면수용,전국적인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왕의 개혁조치 발표와 함께 카트만두시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종을 울리며 환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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