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주택 건립ㆍ업무용 전환토지공개념제도의 본격적인 시행과 세무조사등 강력한 투기억제시책의 영향으로 땅많은 재벌기업들이 정관을 바꾸고 사업계획을 정하는등 보유부동산의 처분 및 절세 대책마련을 위해 비상이 걸렸다.
비업무용땅에 사원용을 포함한 아파트를 세우는 기업이 늘어나는가 하면 주력계열사의 정관을 변경, 업태를 땅이 많이 필요한 화물운송업이나 조경사업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재벌기업들이 이처럼 보유부동산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토지초과이득세로 비업무용 땅은 정상지가 초과상승분에 대해서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되고 ▲법인세법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업무용으로 구입한 땅이라하더라도 1년이내에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비업무용으로 판정돼 무거운세금이 부과되고 ▲은행여신에 제한도 가해지는등의 강력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서 제일 많은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은 계열 삼성생보사가 보유중인 서울강남구 일원동대지에 사원용주택을 포함한 대규모 임대주택단지 건설계획을 서둘러 확정,최근 사업에 착수했고 인근의 계열생보사 땅에 종합병원인 고려병원 설립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그룹은 지난해 9백7세대의 사원주택을 제공했는데 올해는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 일산ㆍ이천ㆍ성남 은행동ㆍ인천 상곡동등의 대지에 총 7천4백80여세대의 사원아파트 등을 건설할 예정.
한진그룹은 전국각지에 분산 매입해둔 토지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력계열사의 업종을 변경,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화물운송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밖에도 상당수 재벌기업들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사업목적에 창고업ㆍ주차장업ㆍ임대업ㆍ조경업등을 추가,보유중인 부동산을 업무용으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업무용전환이 어려운 땅은 사원용주택건설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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