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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여세몰아 창당고삐 박차/민주,붐조성 위한 행보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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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여세몰아 창당고삐 박차/민주,붐조성 위한 행보가속

입력
199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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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 70개로 확대 장외활동 병행/조직책신청 쇄도… 「기준마련」 착수보선승리로 기세를 올린 민주당(가칭)의 창당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두 보궐선거 참여자체를 당 홍보를 위한 창당작업의 일환정도로 간주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진천ㆍ음성에서 선전의 정도를 넘는 압승과 대구에서의 분전으로 주가를 높이자 창당의 보폭을 초기계획보다 크게 잡으려 하고 있다.

우선 당장 7일로 마감하려했던 조직책신청접수를 1주일뒤인 14일로 연기했는가 하면,이에따라 지구당창당과 이에이은 중앙당창당일정을 당초 4월 말에서 5월중순께까지로 늦췄다. 이와함께 지구당창당규모도 50개정도로 잡았다가 70개선으로 늘릴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지구당창당에 맞춰 그때마다 시국강연회를 병행할 계획이어서 반민자 및 민주당붐을 동시에 높여보겠다는 의중을 잘 나타내고 있다. 지구당 숫자를 늘리고 전국적인 지구당창당대회와 시국강연회를 연발로 개최한다는 것은 3당합당의 반대편에서 출발한 민주당에게는 그만큼 장의 확대,연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장외활동」을 민주당이 선호하는 이유는 물론 보궐선거에서 거둔 성과의 요란함에도 불구하고 원내의석이라야 1석이 더한 8석에불과,원내에서는 여전한 미니정당이라는 엄연한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다.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조직책 신청접수창구는 보선이전보다는 크게 붐비는 게 사실이다. 조직책 신청원서가 지난 7일까지 5백여장 가깝게 나갔다는 것이 조직관계자들의 설명. 특히 보선결과가 나온 4일이후 3일간 늘어난 추세가 뚜렷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얻은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보면 70개선에 불과할 지구당창당규모에 비해 엄청난 경쟁률이 불가피하다는 얘기. 따라서 조직책선정기준에 대한 관심이 안팎에서 높아가고 있다.

김정길조직위원장은 이와관련,『지구당창당숫자는 최저50개에서 70개까지로 계획하고 있다』며 『신청자들 가운데 좋은 사람들이 많으면 계획규모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색이 만면하다. 민주당인사들은 그러나 이번 조직책선정 결과가 민주당창당이념의 얼굴이나 마찬가지가 될 만큼 중요작업임을 인식,「엄정한 기준」을 거듭 다짐하고있다.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이 이미 『정당사에 전례가 없는 민주적 면모를 과시할 것』이라고 장담했듯이 조직책 선정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예고하고 있다.

김조직위원장이 밝히는 기본원칙은 ▲호남지역 및 ▲서울일부의 평민당 우세지역은 일단 피한다는 것. 이와함께 창당4대원칙중 세대교체의 원칙을 우선시,신진인사들에게 치중하는 한편 당선가능성을 동시에 배려한다는 것.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복선으로 이루어질 현지내사는 그 지역주민들의 평등 현지여론,당사자 주변에 대한 직접확인등이 되리라는 것. 따라서 최종선정까지는 빨라야 열흘정도는 소요될 예상이다.

○…지구당창당은 4월말께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우선 창당준비위원들 지역부터 착수된다. 여성계 1명을 위한 공석을 제외한 당준비위원은 현재 34명. 이중 이창당위원장을 비롯한 현역의원 8명은 이미 지역이 정해진 상태. 원외부위원장중 김현규부위원장은 대구서갑 보궐선거대책본부장으로 현지활동을 마친뒤 지역선정을 심사숙고중이고 조순형 전의원은 연고대로 도봉을에 앉을 예상. 또 홍사덕제2정책위원장은 13대출마지인 강남을에서의 재기를 노리고 있고 장기욱제1정책위원장도 서울의 한곳을 고려중.

김재천부대변인은 지난 대통령선거시 구민주당선거대책본부장의 인연을 가진 진주에 자리잡을 생각이며 김희완부대변인도 첫 출마에서 행운을 잡을 적지를 모색중. 또 노경규총무실장은 부산 동래을에 입지의 뜻을 품고 있으며 김영백준비위원은 부산 남구를 희망하면서 사하구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함께 구민주당원외위원장 출신들도 과거의 연고를 내세워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지역의 변경가능성도 있을 전망. 이들은 목요상(의정부) 김형광(동두천ㆍ양주) 김창환(성주ㆍ칠곡) 이상민(삼천포ㆍ사천) 명화섭(인천남갑) 송천영(대전동을) 김성식(예산) 박왕식(수원갑) 김정강(구로갑) 조형춘(양천을) 성만현씨(대구남) 등이다.

민주당은 이들외에도 신진인사영입을 위해 지도부가 적극 나설 계획인데,보선결과를 들어 창당발기인 선정시 겪었던 교섭어려움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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