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강경자세 역효과 판단탈소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공화국의 새 지도자들은 그들의 이웃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강경자세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소련연방으로 부터의 분리독립운동을 보다 신중하고 유연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한 듯하다.
리투니아의 일방적인 독립선언으로 빚어진 모스크바와 리투아니아간의 긴장상태가 4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트해 연안의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공화국의 민족주의자들은 1940년 이전의 독립국가로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지만 보다 유화적이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내에서도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이 지난 3월11일의 분리독립선언을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모스크바를 불필요하게 자극시켰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듯하다.
오는 5월 개원될 라트비아 공화국 의회에서 다수의석을 점유할 인민전선운동의 대변인 야니스ㆍ유르칸스는 『라트비아의 많은 사람들이 리투아니아가 저지른 과오로해서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이 다함께 힘을 합쳐 투쟁할 수 있도록 때를 좀 기다려야 했었다』고 말하고 『그들은 너무 성급하게 서둘렀으며 완전한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3개공화국 지도자들은 그들의 땅이 지난 1940년 자신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소련에 합쳐진 것이 아니라 강제로 합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이런 이유때문에 이들 3개 공화국의 대의원들은 소련 최고회의에서의 연방탈퇴 절차법안에 대한 심의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3개공화국의 지도자들은 분리독립을 위한 공동전략을 정식으로 개발하지 못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의 비판론자들은 『리투아니아가 독립을 선언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후의 추진과정에 잘못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리투아니아의 국경초소 설치요구와 소련군에 복무하는 리투아니아 출신병사들에 대한 공식적인 탈영권유 등이 크렘린을 자극시켰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공산당의 이념 담당서기를 지냈고 현재는 최고회의 대의원인 미크ㆍ티트마는 『리투아니아가 대국을 굴욕적으로 몰아가려 했던 것이 중대한 잘못이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소련과 에스토니아 이익을 다같이 고려하는 보다 유연하고 점진적인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해서 에스토니아 의회는 당장 독립을 선언하지 않고 대신 1940년 이전의 에스토니아 독립국가로 복귀할 때까지의 「과도기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토니아의회내 최대세력인 인민전선은 그들 영토내에서의 소련헌법정지를 추진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철회했다.
라트비아 인민전선 대변인 유르칸스는 『라트비아 의회가 내달 개회되면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가 취하고 있는 방식의 중간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내달에 즉각적인 독립을 선포할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의 목표가 설정된 후에는 다른 무엇보다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리투아니아와 같이 우리가 쉽게 뒷받침 할 수 없는 법의 통과같은 행동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모스크바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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