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서 부상자 속출/재산피해 본 시민들은 보상싸고 울상잠잠했던 대학가 시위가 다시 늘어나면서 시위공방도 격렬해져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시위현장은 학생들의 격렬한 화염병 시위에 경찰도 초동진압과 화염병투척자 현장 검거 방침으로 강경하게 대응,격돌양상을 보이고 있어 쌍방의 부상자가 급증하고 시민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민자당 분쇄」 「민중권리쟁취」를 내세운 학원시위가 번지면서 격화되고 있는 이 같은 강경공방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쌍방의 과열대응이 진정되지 않으면 제2의 동의대사태나 이한열군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 4일 하오3시40분께 동료학생 2백여명과 함께 세종대 교문앞 도로에서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하던 이 학교 총학생회 농촌분과위원장 임흥락군(21ㆍ국문3)이 사복검거조 쪽에서 날아온 돌에 이마를 맞고 쓰러져 인근 민중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3시간 가량의 수술로 임군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두개골 함몰로 뇌가 공기에 노출돼 앞으로 뇌부종 및 뇌염으로 인한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병원측의 진단을 받고 입원중이다.
이어 6일 하오3시께 세종대생 6백여명은 임군 부상의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다시 교문 앞에서 돌과 화염병 1천여개를 던지며 시위했고 이시우군(21ㆍ일문2)이 경찰방패에 머리를 맞아 1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으며 이완석일경(23)이 화염병을 얼굴에 맞아 2도화상을 입었다.
하오7시25분께는 성동구 능동 어린이회관 앞 길에서 세종대 시위 진압을 마치고 귀대하던 서울시경 기동대 12중대 중대장 지프를 대학생 10여명이 화염병으로 습격,차내부가 전소되고 중대장 최석균경감(47) 등 3명이 얼굴과 손에 2도회상을 입었다.
또 지난 4일 하오5시25분께 서강대생들과 경찰이 교문을 사이에 두고 공방전을 벌이던 중 서강대 정문 옆 도서출판 조원사(주인 하정자ㆍ50ㆍ여)에 화염병이 날아들어 불이나 내부가 전소되고 1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불에 대해 경찰은 『진압경찰에 의해 교내로 밀려들어간 학생들이 교문 앞 도로의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다 담과 이어 있는 출판사 지붕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당시 교문 밖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화염병투척조가 등뒤편의 출판사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을 리가 만무하다』며 경찰이 되받아 던지다 일어난 화재라고 맞서고 있어 출판사 주인 하씨는 보상받을 길이 막연한 상태다.
이밖에도 4월 들어 서울대 성균관대 경희대를 비롯,화염병시위가 있었던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화염병투척시위와 경찰의 최루탄발사 및 교내진입 공방전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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