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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4시간진동… 10여명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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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4시간진동… 10여명 실신

입력
199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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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가스사고 “배관서 누출”오인 긴급 대피도/야적장서 흘린 LNG부취제 바람타고 퍼져6일 하오 6시30분께 서울 노원구 윌계2동 244 고물상 삼광상사(주인 임평안ㆍ43) 야적장에서 LNG에 첨가하는 부취제 원액이 흘러나와 중계동 건영 벽산 극동 우성 현대아파트등 5천여세대 2만여 주민들이 2차례에 걸쳐 4시간30분 동안 악취로 고통을 겪었다.

주민가운데 10여명은 악취를 맡고 실신,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악취가 LNG배관에서 새어나온 것으로 알고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중계단지 131블록 입주자대표 김용기씨(65)에 의하면 이날 저녁밥을 먹고나니 역겨운 냄새가 진동해 이웃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대피했는데 대피한 이웃중 어린이와 노약자등 10여명은 구토를하며 실신했다는것.

이날사고는 고물상에서 인부들이 폐드럼통 하역작업을 하던중 일부 드럼통에 남아 있던 가정용 LNG첨가용 부취제원액이 흘러나와 강한 바람을 타고 퍼져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이 일대에 LNG를 공급하는 한일도시가스㈜ 직원들이 전화신고를 받고 달려나와 새어나온 부취제 원액을 흙으로 파묻어 악취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부취제는 무색무취한 특성을 지닌 LNG의 누출로 인한 사고를 막기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첨가하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이다.

사고가 나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나 사무소측은 구내방송으로 사고내용을 알려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가스누출사고를 일으킨 삼광상사는 아파트단지에서 3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평소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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