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하면 세계시장에서는 품질좋고 불량품이 별로없어 안심하고 쓸수있는 우수상품으로 통해 왔다. 2차대전의 패망국인 일본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비결은 매끈하고 품질좋은 상품,치밀한 기업경영,상냥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가전제품,퍼스컴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상품이다. 일본의 톱메이커들이 개발,기업의 명예를 걸고 내놓은 이른바 하이테크자동차,TV,퍼스컴에 무더기로 하자가 발행하여 최근 상품회수다,하자보수다 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니,마쓰시타,파이오니아,도시바등 가전제품의 톱메이커들은 지난 1월이후 새로내놓은 고화질대형 화면의 신형 TV수상기 하자보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톱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고화질 대형화면의 TV수상기에서 연기가 나고 불고꽃이 튀는등 결함이 드러나자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달았다. 이에 기업체내부에 비상이 걸리고 정부에까지 불똥이 튀어 통산성이 조사에 나선결과 개발과정서 고화질 대형화면에만 집착하여 고압전류를 사용하면서 고압전류회로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메이커는 메이커대로 유통상품의 회수와 하자보수를 서두르고 통산성은 통산성대로 안전기준 재심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 일본상품의 하자와 결함발생은 TV수상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요타자동차의 고급승용차인 레석스가 미국서 주행조정장치및 제동등 결함을 드러냈고 닛산자동차도 하자보수를 위해 일본국내에서 3만8천대의출고차를 회수했으며 퍼스컴을 제작생산하는 합작회사인 세이코엡슨사도 새로 내놓은 휴대용퍼스컴의 회수에 나섰다고 한다. ◆ 대량생산체제에 있어서 결함상품의 발생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 세계시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일본상품의 하자는 메이드인재팬의 신화에 대해 결정적인 흠집을 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수출에 경제의 명운을 걸고 있는 우리에게도 결코 즐거운 뉴스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