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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집단탈당…끝없는 진통/민자 원외조직책 인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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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집단탈당…끝없는 진통/민자 원외조직책 인선 갈등

입력
199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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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늘리기」서 바터식까지 등장/“늦어도 오늘일괄발표”…후유증 상당기간 계속될듯민자당은 오는 25일께 소집예정인 창당후 2백24개 법정지구당중 전당대회에 앞서 전국 2백여개의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친다는 방침아래 원내조직책인선에 이어 원외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61개원외지역구 조직책인선을 놓고 각계보간에 「몫늘리기 갈등」이 빚어지는가하면 계보내에서도 한쪽을 살리기위해 다른 한쪽을 사석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속사정이 간단치않다.

민자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달 26일 61개 원외지역구중 32명의 조직책을 내정해놓았으나 이에따른 탈락인사들의 항의와 반발이 계속되자,아예 내정인사마저 발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계는 조직책인선 기본원칙마저 마련하지않은 상태에서 서울(20개)과 광주ㆍ전남북(34개)지역만 심사한 끝에 계보간에 반드시 관철해야만하는 조직책명단을 서로 통고하고 특정지역에선 자파인사를 밀거나 또는 희생시키는등 바터제 협상방식을 벌였다.

이에따라 호남지역에선 당초 민정계가 조직책을 독식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민주ㆍ공화계가 각각 4∼5명정도를 관철시키고 이 사실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민정계 일부인사가 차점자이면서도 조직책에서 탈락되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즉 전남북 일부지역에선 지난 13대총선에서 3ㆍ4위를 기록한 민주ㆍ공화계인사가 조직책에 내정됐거나 타지역에서 낙선된 인사가 호남지역에서 자리를 차지하기까지한 것이다.

이와관련 구민정당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그 지지자들은 연일 여의도 중앙당사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핵심당직자집으로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이는등 후유증은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조직책인선이 무원칙인데다 3대계파간의 나눠먹기식 배분으로서 이같은 인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내 14개 민정계 원외지구당 사무국장들도 최근 전주에서 모임을 갖고 『민자당 조직책인선이 명분과 원칙이 없다』고 지적한 뒤 탈당불사를 선언했는가하면 대전동갑의 김원웅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도 지난 2일 민자당을 탈당하는등 조직책인선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조직책인선에 후유증이 고조되자 당내 일각에선 32개 원외조직책 내정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김종필최고위원등 민주ㆍ공화계 지도부는 조직책인선에는 으레 후유증이 있기마련인 만큼 조직특위에서 심사한대로 확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박준병사무총장은 3일 이와관련 『지난달 26일의 조직특위에서 대체로 61개 원외지역구에 대한 조직책인선이 완료됐다』면서 『늦어도 4일하오까지 일괄발표할 것』이라고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 20개 원외지역구 중 ▲중구(장기홍) ▲성동갑(이세기) ▲성동을(심선석) ▲중랑을(강병진) ▲성북갑(김정례) ▲성북을(강성재) ▲양천을(최후집) ▲강서갑(이원종) ▲송파을(김병태) ▲동작을(유용태) ▲서초갑(이종률)등 11개 지역의 조직책은 이미 내정도된 상태이다.

나머지 9개지역중 동대문갑에는 차점자인 민정계의 유종렬씨외에 3위를 한 노승우씨(민주)와 공화계 전국구의원인 정시봉의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랑갑에는 13대때 7백59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한 이순재씨(민정)에게 민주계가 양천을에서 출마했던 김충일씨를 미는 바람에 혼선.

도봉을에는 민정계의 배성동전의원에게 전국구인 양경자의원이 뛰어들어 배전의원측이 잔뜩 긴장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민정계는 이밖에 ▲마포갑(박명환) ▲양천갑(박범진) ▲관악갑(김우연)은 반드시 자파인사를 조직책으로 관철시킨다는 방침아래 민주ㆍ공화계쪽에 호남지역에서 일정지분을 양보했다는 후문.

또한 영등포갑은 민정계 전위원장인 이득헌씨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정계에서 영등포을 부정선거시비로 물러난 김명섭전의원을 슬그머니 밀것으로 알려지자 민주계가 연고권(장석화의원)을 주장함으로써 일단 보류됐다.

관악을은 김수한전의원(민주)과 연제원의원(공화ㆍ전국구)으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은 ▲광주동(고귀남) ▲광주서갑(이영일) ▲전주갑(임방현) ▲정주ㆍ정읍(윤규영) ▲남원(양창식) ▲김제(조철권) ▲익산(조남조) ▲목포(최영철) ▲여수(김선규) ▲승주ㆍ구례(류경현) ▲보성(이용식) ▲강진ㆍ완도(김식) ▲해남ㆍ진도(정시채) ▲영암(이환의) ▲영광ㆍ함평(조기상) ▲임실ㆍ순창(최용안) ▲고창(정재길) ▲장흥(강신만) ▲무안(배종덕) ▲광주광산(김용호) ▲옥구(최지신) ▲순천(김우경)지역등 22개의 조직책이 내정된 상태다.

무주ㆍ진안ㆍ장수등 나머지 10개 지역은 계속 혼전중이며 부산4개지역은 민정2 민주1 공화1명씩 배분키로 했으나 성남을에는 오세응전의원(민정)이 유력시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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