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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싸움」반발 지도부로 화살/민자 조직책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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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싸움」반발 지도부로 화살/민자 조직책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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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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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에 무원칙”당사 연일시위/「변칙안배」호남 더 심각○…민자당이 원외조직책선정을 둘러싼 잡음과 후유증으로 갈수록 몸살을 앓고 있다. 당사자들에겐 정치적 사활이 걸려있고 당내계보로선 세판도와 확대의 관건이되는만큼 당초 당지도부는 이 문제를 어차피 한번 치러야 할 홍역으로 생각해왔던 게 사실. 그러나 탈락자들의 반발이 점차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조직적이반양상을 띠면서 지금껏 「나눠먹기」에만 급급,기준과 원칙을 결여해온 당운영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직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원내조직책인선은 현역의원을 우선할 수 밖에 없다해도 원외조직책마저 전적으로 기성정치인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틀내에서 인선작업이 진행,『당의 쇄신적 이미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다시말해 당출범때 신진인사를 대거 영입한다고 했던 약속이 어느새 「식언」이 돼버렸고 당직배분이나 각료직할애에서 조직책에 이르기까지 계보간 몫싸움으로 일관함으로써 당운영과 조직의 후진성을 노정하고있다는 지적이다.

민자당이 당초 계획을 변경,전당대회이전에 원외조직책선정을 거의 매듭짓기로 하고 1차로 32곳의 조직책을 서둘러 내정한 것도 가능한한 조직의 이완을 조기수습하자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 보인다. 그러나 내정내용이 알려지면서 탈락자들이 집단으로 당사나 당직자 집을 찾아가 집단항의하는가 하면 매일 수백명씩의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계속,양상이 한층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다.

○…서울 10곳의 경우 13대총선차점자원칙이 대체로 적용돼 아직 문제가 덜한듯하나 호남 22곳의 경우 전적으로 계보안배에 기준함으로써 파장이 식지않고 있는 실정. 민정계가 위치를 고수한 15곳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민주·공화계가 입성한 7곳에 대해 민정계에서 『그동안 적진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황색바람의 시련을 견뎌온 우리를 이렇게 해도 되느냐』『당지도부가 호남쪽은 아예 「고사목」으로 생각,조직책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다』고 노골적인 성토를 감추지 않고 있다.

때문에 1차인선에서 보류된 12곳의 호남쪽 민정계 인사들도 자신의 명운이 언제 어떻게될지몰라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민정계지도부가 호남쪽을 희생양으로 삼아 서울·부산등 대도시지분을 늘리려 한다』는 얘기에 바짝들 긴장.

이와관련 공화계의 김용호씨로 내정된 광산지구당의 김재완씨(민정)지지세력 1백여명은 29일 여의도중앙당사로 몰려와 조직책재검토를 주장하는가 하면 역시 공화계 김우경씨에 자리를 내줘야하게된 순천의 구민정당원들도 윤상철씨의 조직책인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중앙당에 보내왔다.

또 무주·진안·장수의 경우 공화계의 김흥수씨에게로 조직책이 넘어가는 듯하자 민정계 전병우씨 조직원 3백여명이 대거 상경,『전원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당사주변에서 항의시위를 계속했으며 고경의 이호종씨 지지자들도 31일 세를 과시.

서울 중랑갑도 13대총선 4위인 강병진씨(공화)로 낙점되자 민주계 박찬씨 지지자들이 29일 총장실로 찾아와 격렬히 항의했는데 이같은 양상이 갈수록 확대될것으로 보여 당지도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지난 28일까지만 해도 탈락자들의 반발을 일과성으로 받아들이던 박준병총장은 30일 『32곳의 원외조직책을 내정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문제지역은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물러섰다. 반면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조직책재검토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박총장의 발언이 단순 위무용에 그친것이라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아직 내정되지 않은 29개 원외조직책도 인선과정과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진통과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이중 서울의 경우 동대문갑(유종렬·정­노승우·주­정시봉·공) 중랑을(이순재·정­김충일·주) 서대문을(안성혁·정­강원채·주) 마포갑(박명환·정­박홍섭·주) 양천갑(박범진·정­박수복·주) 동작을(유용태·정­문준식·주­조준호·공) 관악갑(김우연·정­이상현·공) 관악을(김수한·주­연제원·공)등에서 계보간 이해다툼이 치열하다.

또 장석화의원이 민주당(가칭)에 합류함으로써 공석이된 영등포갑에선 민정계 이득헌씨가 뛰고 있으나 민주계가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고 도봉을엔 같은 민정계의 배성동씨와 전국구인 양경자의원이 맞선 상태.

민정계가 모두 차점자인 호남지역에선 광주북(지대섭·정­김만수·주) 군산을(태기표·정­김동진·주­이강선·주) 이리(공천섭·정­이승홍·공) 완주(유기정·정­이평구·주) 부안(최규환·정­김손·공) 여천(황하택·정­신장호·주) 곡성·화순(구용상·정­기대웅·공)등으로 압축돼 있으나 최근 민정계의 명분을 내세운 반발로 민정계에 상당한 배려가 있을 듯 하다.

부산의 경우 「정책지구」인 사하를 빼면 중·동·영도·해운대 4곳이 공산인데 민정계서 최용수·허삼수,민주계서 전국구인 김운환·송두호·노흥준의원,공화계의 노차태전의원이 경합중.

이와함께 성남을엔 민정계의 오세응전의원에 민주계 이용곤씨가 맞서있으며 대전 동갑에도 민정계 남재두전의원 민주계 김태룡전의원에 공화계가 연고권을 주장해 혼전을 빚고 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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